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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 최평규 회장 신년사, “개미구멍에 둑 무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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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그룹 최평규 회장은 3일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2017년 신년사’를 발표했다.

최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2016년은 가혹했던 한 해였으며, 창업 37년 역사에 가장 힘들고 어려운 시기”였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작은 일도 소홀히 다루지 말고 끊임없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개미구멍으로 큰 둑이 무너진다는 ‘제궤의혈(提潰蟻穴)’을 신년 사자성어로 인용하며 작은 업무조차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 회장은 “중역부터 철저한 관심으로 관리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고도의 지식뿐만 아니라, 세세한 업무도 완벽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중역 모두가 지속적인 교육과 학습에 한층 더 애써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S&T는 오늘부터 차원이 다른 변화와 혁신을 향해 뛰어야 한다”며 “우리 내부는 경험만 믿고 악습을 되풀이하는 관행에 젖어 있고, 시장의 변화에 귀를 닫고, 심지어 준법의지도 약해지고 있는 등 정도를 향해 투명하게 걸어왔던 S&T 경영이 불신의 벽과 마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글로벌 경제는 성장동력도, 활력도 잃었고, ‘나부터 살자’는 이기적 풍조가 난국극복 의지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며 “창업부터 지금까지 유사한 사례를 수없이 겪었지만 이를 탓하고 무기력하거나 주저앉는 순간이 위기”라고 말했다.

그는 또 “어려울 때일수록 모든 것을 혁신하려는 열정이 샘솟아야 하며, 이것이 바로 38년 도전의 역사를 이어온 S&T의 DNA”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S&T는 대한민국의 산과 바다를 누비며 강인한 도전정신으로 “위 캔 두 잇(We can do it)!”을 외쳐왔고, 이를 통해 패기가 넘치는 기업, 혁신을 위해 도전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왔다”며 “지난 38년간 축적해온 우리의 경쟁력에 긍지를 가지고, 어떤 난관도 힘차게 돌파해 나갈 수 있는 에너지로 ‘새로운 S&T 실현의 원년’을 만들어가자”고 역설했다.

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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