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이화여대 재학 중 대리시험을 치렀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정 씨의 이름으로 된 시험 답안지가 공개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에서 입수한 답안지는 지난해 1학기 류철균 교수의 '영화 스토리텔링의 이해' 시험에 제출된 것이다. 이 과목은 정 씨가 독일에 체류하고 있을 때 학점을 취득해 논란이 되고 있다.
14개 문제 가운데 10개를 맞춘 것으로 채점돼 있으며, 빈칸 채우기 문제에서 아포토스라 적은 오답이 정답 처리된 경우도 있다. 아포토스는 아토포스의 오기다.
김 의원은 "오프라인 시험은 정유라가 해당 수업을 듣지 않고는 정답을 제시하기 어려운 문제들이었지만 대부분 정답을 기재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박영수 특검팀은 조교에게 정 씨의 답안지를 대신 작성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특혜를 준 혐의로 류 교수를 긴급체포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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