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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년 첫날 증시, 중국주 대거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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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한국행 전세기 불허 여파
화장품·항공·면세점주 직격탄



[ 하헌형 기자 ] 새해 증시 첫날 코스피지수가 중국발(發) 악재로 하락했다.

2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1% 내린 2026.16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300억원, 386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데 비해 기관이 87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지난달 말 중국 정부가 국내 항공사의 한국행 전세기 운항을 불허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국인 관광객 특수를 누려온 항공·화장품 등 업종 주가가 동시에 급락했다.

중국 의존도가 높은 아모레퍼시픽은 4.98% 내렸고, LG생활건강(-4.67%) 한국콜마(-6.23%) 코스맥스(-5.86%) 등 다른 화장품주도 4~6%대 하락했다. 대한항공(-2.19%) 아시아나항공(-1.07%) 제주항공(-2.99%) 등 항공주와 롯데쇼핑(-2.26%) 신세계(-2.27%) 등 면세점 관련주도 미끄러졌다. 하나투어(-3.33%) 모두투어(-1.55%) 등 여행주도 약세를 보였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당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관련 추가 보복이 나올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면서 주가가 많이 빠졌다”고 말했다.

LG화학과 삼성SDI는 중국 정부가 두 회사 배터리를 장착한 5개 차종을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빼기로 했다는 소식에 전 거래일보다 각각 3.07%, 2.75%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0.1% 오른 632.04에 마감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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