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tch & Motorsports – Rolex(5)
[최진석 기자] 데이토나 인터내셔널 스피드웨이에선 세계에서 르망 24시,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와 함께 가장 유명한 내구레이스인 롤렉스 데이토나 24시 경기가 열렸다. 이 레이스는 데이토나 인터내셔널 스피드웨이의 명성을 한 단계 높였다. 이 대회는 1962년 데이토나 컨티넨탈 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열렸고, 다음해인 1963년 롤렉스 코스모그래프 데이토나가 출시됐다. 한 해 차이를 두고 열린 대회와 출시된 제품은 깊은 인연을 맺게 된다.
윌리엄 프랑스 시니어는 말콤 캠벨 경을 존경했고 자연스레 그가 즐겨 차던 롤렉스를 차고 다녔다. 그리고 1960년 롤렉스 광고에 등장해 롤렉스가 데이토나 인터내셔널 스피드웨이의 공식 타임피스라는 사실을 밝혔다.
데이토나 컨티넨탈은 제 1회 대회 때부터 챔피언에게 트로피 외에 롤렉스 시계를 부상으로 수여했다. 드라이버를 위해 다지안한 코스모그래프는 출시와 함께 우승자에게 수여하는 부상으로 자리 잡았다. 모터스포츠에서 롤렉스가 본격적으로 활약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1992년 롤렉스는 데이토나 24의 타이틀 스폰서가 되었다. 이후로 데이토나 24는 롤렉스 데이토나 24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2012년 이 대회는 출범 50주년을 맞이했고 한 해 뒤인 2013년 코스모그래프 데이토나도 출시 50주년을 맞이했다. 제 50회 대회도 기록적인 관람객 숫자와 극적인 승부로 세계 모터스포츠사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무려 24시간을 달렸음에도 1,2위와의 격차가 불과 5초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우승팀이 달린 주행거리가 자그마치 2672마일, 4300km 이었다. 뉴욕부터 LA까지 미 대륙을 횡단한 것과 비슷한 거리다.
지금도 롤렉스 데이토나 24의 역사는 이어지고 있다. F1에서 활약하던 마크 웨버가 포르쉐팀으로 들어가 르망 24시에 참가하는 것처럼 F1과 나스카, 인디카 등에서 연륜을 쌓은 베테랑들은 이 위험한 레이스에 다시 뛰어든다. 그들 중 24시간 동안 4000km가 넘는 거리를 내달려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한 이들에겐 우승 트로피와 함께 롤렉스가 주어졌다. 손목에 롤렉스를 찬 우승자. 많은 이들이 롤렉스를 동경하고 사랑하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이런 도전과 성취 순간에 함께 하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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