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펜 센터 초대 센터장, 김지일 전 JTBC PD
CJ E&M이 역량있는 드라마·영화 작가를 발굴하기 위해 2020년까지 130억원을 투자한다.
2일 회사 측은 신인 작가를 발굴, 육성해 데뷔까지 지원하는 '오펜'(O’PEN) 사업을 시작하고, 앞으로 4년 간 130억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오펜'은 작가(Pen)를 꿈꾸는 이들에게 열려있는(Open) 창작 공간과 기회(Opportunity)를 제공한다는 의미다.
이 사업의 공간적 토대가 될 오펜 센터는 오는 3월 상암동 DDMC 건물에 약 200평 규모로 문을 열 예정이다.
CJ E&M은 오펜을 통해 ▲방송·영화 부문 신인 작가를 모집하고, ▲대본·시나리오 기획 개발 ▲ 영상 제작 ▲편성 및 비즈매칭까지 전 과정을 지원한다.
회사 관계자는 "오펜은 영상화할 소재를 찾는 기존 공모전과는 다르다"며 "신인 작가가 재능을 발휘할 기회를 제공하고, 그 결과를 업계와 공유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드라마의 경우 '치즈인더트랩'을 만든 이윤정PD 등 역량있는 감독들이 단막극 연출로 참여한다. '킬미 힐미'를 쓴 진수완 작가 등 베테랑 작가들은 특강을 제공한다.
이들의 멘토링을 통해 완성도를 높인 우수 대본은 단막극으로 제작하며, CJ E&M이 보유한 tvN 채널을 통해 편성한다. 연간 10편 내외로 완성한 단막극 라인업은 제작사 초청 시사회에서도 상영할 예정이다.
영화는 전문 프로듀서 멘토링을 통해 트리트먼트를 시나리오로 완성하는 과정을 거친다. 작가 선발과 멘토링은 CJ문화재단의 '프로젝트S'가 맡는다.
CJ E&M은 연 10편 내외의 우수 시나리오를 파일럿 영상 등으로 제작해, 작가가 스토리 발전 가능성을 시각적으로 확인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
CJ E&M은 1월부터 모집공고를 내고, 3월 중 40명 내외의 드라마·영화 신인 작가를 선발한다. 선발한 작가들에게는 500만원~1000만원 내외 창작 지원금을 주고, 오펜 센터 안에 개인 집필실도 제공한다.
오펜 센터 초대 센터장은 김지일 전 JTBC드라마 대PD가 맡는다. 김 센터장은 1973년 MBC 입사 후 제작본부장을 거쳐 서울예술대학 방송영상학과 교수, JTBC 드라마 총괄 등을 역임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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