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새벽 터키 이스탄불의 나이트클럽에서 발생한 총격테러 사상자 다수가 외국인으로 확인됐다.
1일 이스탄불 경찰 당국에 따르면 보스포루스해협에 접한 오르타쾨이에 있는 '레이나' 클럽에서 산타클로스 모자를 쓴 무장괴한의 총격으로 모두 39명이 숨지고 69명이 다쳤다. 터키 도안뉴스통신은 사망자 가운데 최소 20명이 외국인이라고 보도했다.
외국인 사망자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인과 이라크인이 각각 7명과 4명이다. 인도·튀니지·시리아·이스라엘·벨기에·캐나다인도 포함됐다. 레바논과 요르단 외교부는 자국 사망자가 각 3명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프랑스 외교부는 자국민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파악된 내용만으로도 사망자 39명 가운데 다수가 중동권 외국인으로 확인됐다.
앞서 이날 오전 쉴레이만 소일루 터키 내무장관은 사망자 가운데 21명의 신원이 확인됐으며, 이 가운데 16명이 외국인, 5명이 터키인이라고 발표했다. 소일루 장관은 외국인 사망자의 국적은 공개하지 않았다.
총격이 벌어진 클럽은 야경이 멋진 보스포루스해협에 자리잡은 명소다. 터키 젊은이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에도 널리 알려진 클럽이다. 총격범이 붙잡히지 않아 공격 의도는 오리무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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