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는 올해 말 기준 채무 잔액이 968억원으로 예산대비 채무비율이 3.25%로 낮아져 재정건전성이 높아졌다고 30일 발표했다. 이는 2015년 기준 전국 평균 채무비율 13.42%보다 10.17%p 낮고 경기도 평균 채무비율 16.5%보다 13.25%p 낮은 것이다.
시는 채무비율을 낮추고 재정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올해는 당초 161억원의 채무 상환 계획에 더해 추경예산에 55억원을 편성해 상환 이자율이 높은 동원동 산업단지 조성사업 관련 채무를 전액 조기상환했다.
시의 채무비율은 이에 따라 2015년말 4.22%보다 약 1%p 낮아진 3.25%를 기록하게 됐다.
시는 2010년 판교특별회계 일반회계전입금 5400억원과 청사부지 미지급금 1152억원 등 6552억원의 비공식 부채로 인해 모라토리엄을 선언했다.
이후 2011년부터 2013년까지 모두 1248억원의 지방채를 발행해 남한산성 순환도로, 성남-장호원간 도로와 같은 SOC 사업 등에 투자하고 이들 사업의 재원으로 판교특별회계 전입금을 상환했다.
이로 인해 2012년 말 성남시 채무 잔액은 1194억원, 예산대비 채무비율은 5.27%까지 일시 상승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는 연차별 채무관리계획에 따라 채무를 상환하는 등 재정건전성을 개선하고 2013년 ‘모라토리엄 졸업’을 선언했다.
현재까지 시는 모라토리엄 선언 이후 발생한 채무액 878억원을 제외하고도 4120억원을 현금으로 순수 상환했다.
시 관계자는 “2017년도에도 채무상환 계획에 따라 예산 166억원을 본예산에 편성했다”며 “앞으로 채무잔액을 1000억원 이하, 채무비율을 3% 내외로 안정적인 재정을 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남=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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