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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안화 환율지수에 원화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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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비중 줄여…11개 통화 추가


[ 임근호 기자 ] 중국 인민은행이 달러와 유로, 엔 등 13개 통화 환율을 기반으로 산출하던 위안화 환율지수에 한국 원화 등 11개 통화를 추가했다. 위안화 환율지수 내 달러 비중은 26.4%에서 22.4%로 4%포인트 낮아지게 됐다. 로이터통신은 “위안화 약세에 대한 비난을 피해가려는 의도가 있다”고 29일 보도했다.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센터(CFETS)는 이날 웹사이트에서 “2017년 1월1일부터 ‘CFETS 위안화 환율지수’의 통화 구성과 가중치를 조정한다”며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한국 원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 멕시코 페소, 터키 리라 등 11개 통화가 새로 추가됐다. 이로 인해 지수를 구성하는 통화는 13개에서 24개로 늘었다.

추가된 11개 통화의 가중치는 21.09%여서 기존 통화 비중은 조금씩 줄었다. 달러 비중이 4%포인트 감소한 것을 비롯해 유로는 21.4%에서 16.3%로, 엔은 14.7%에서 11.5%로 줄었다.

원화 비중은 10.8%로 달러와 유로, 엔에 이어 네 번째로 컸다. 외환교역센터는 통화 가중치를 2015년 기준 교역 비중을 토대로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CFETS 위안화 환율지수는 지난해 12월 도입됐다. 달러에 대한 위안화 가치가 약세를 띠지만 세계 각국 통화와 종합 비교하면 약세가 그리 심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였다.

이강 인민은행 부행장은 “지난달 달러에 대한 위안화 가치 하락은 주로 달러 강세 때문”이라며 “통화 바스켓 대비 위안화 가치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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