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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이란서 2조3000억 정유공장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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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17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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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림산업, 이란서 2조3000억 정유공장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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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제재 해제 후 첫 대형공사

      이란과 '40년 의리'…수주 가뭄 벗었다



      [ 문혜정 기자 ] 새해를 앞두고 대형 건설회사들이 잇달아 대규모 해외 공사를 수주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이란 이스파한오일정유회사(EORC)가 발주한 2조3036억원 규모의 이스파한 정유공장 개선 공사 낙찰통지서(LOA)를 받았다고 29일 발표했다. 국제사회의 이란 경제제재가 해제된 뒤 글로벌 건설업체로는 처음으로 이란에서 따낸 대형 공사다.


      국내 건설사가 맡은 이란 공사로도 최대 규모다.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남쪽으로 400여㎞ 떨어진 이스파한에 가동 중인 정유공장의 설비를 고도화하는 사업이다. 지난 27일에는 두산중공업 인도 현지법인인 두산파워시스템즈인디아(DPSI)가 2조8000억원 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 두 건을 따냈다. 올해 국내 업체들의 해외건설 수주액은 2006년 이후 최저치인 281억9231만달러다.

      대림산업이 이란에서 경제 제재 해제 이후 국내외 건설사를 통틀어 가장 먼저 초대형 수주를 따낸 것은 40년간 뚝심으로 쌓아온 신뢰 덕분이다.


      대림산업은 1962년 이란과 수교가 이뤄지자 국내 건설사 중 가장 먼저 진출했다. 1975년 이란 이스파한의 군용시설 토목공사를 처음으로 따냈다. 지난 40여년간 이를 포함해 모두 26건, 45억5000만달러의 공사를 수행했다.

      1984년부터 1990년까지 진행한 캉간 가스정제공장 건설공사가 신뢰를 두텁게 한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이란 국영석유회사가 발주한 이 공사는 해발 734m 고원 지대에 천연가스 정제공장을 건설하는 고난도 공사였다. 당시 이란-이라크 간 전쟁으로 1988년 7월 한국인 근로자 13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대림산업은 당시 인력을 철수하는 대신 공사를 끝까지 마무리했다. 이란에 대한 미국의 제재가 시작된 2010년 이후에도 한국 건설사 중 유일하게 이란 지사를 유지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어렵게 쌓은 신뢰가 치열한 수주전에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며 “다양한 공사 실적을 보유하고 있어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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