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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창업이 희망이다] 계열사 이탈 리스크·복잡한 지배구조·경쟁심화 극복은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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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지형도 바꾸는 혁신 스타트업


[ 남윤선 기자 ] 옐로모바일은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창업 4년째인 올해 4000억원의 매출과 함께 첫 영업흑자가 예상된다. 기업가치는 5조원에 육박한다. 그런데도 시장에서는 이 회사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벤처연합군이라는 독특한 기업구조 때문이다. 시장에서의 논란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1) 계열사 간 갈등

옐로모바일은 자기 지분을 주고 다른 회사를 인수한다. 피인수 기업이 이 같은 조건에 응하는 이유는 자신이 받은 옐로모바일 지분가치가 자기가 넘긴 회사가치보다 커질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회사가 계속 성장한다면 문제가 없다. 각 계열사가 갖고 있는 옐로모바일의 지분가치가 점점 커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언제까지 성장을 계속하기는 힘들다. 상장한 뒤에는 더욱 그렇다. 주식시장 움직임은 어느 정도는 실적과 비례하지만, 예측하기 힘든 부분도 많다. 만약 주식가치가 많이 떨어지면 계열사들이 불만을 나타내거나, 최악의 경우 ‘연합군’에서 떨어져 나올 수도 있다. 중요 계열사의 이탈 가능성은 옐로모바일 전체의 리스크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2) 복잡한 지배구조

그동안 시장에선 옐로모바일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적지 않았다. 그 요인 중 하나는 사업모델이 복잡하다는 것이다. 90여개의 계열사가 복잡하게 얽혀있는 모습은 흡사 재벌 구조를 연상시킨다. 옐로모바일도 이 같은 지적을 의식해 계열사 수를 대폭 줄이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 내년 초까진 정리가 끝날 것이라는 게 회사 설명이다.

(3) 심화되는 모바일 시장 경쟁

옐로모바일은 모바일 시장 초기 개척자이고 어느 정도 시장 선점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점점 분야별로 경쟁자들이 생겨나고 있다.

예를 들어 광고 분야에서는 1800만다운로드를 자랑하는 캐시슬라이드가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다. 숙박 O2O(온·오프라인 연계)에서는 야놀자 등이 경쟁업체다.

빌 올렛 MIT 슬론 경영대학원 교수는 저서 《스타트업 바이블》에서 “선도기업도 주요 고객 확보 및 유지, 우수 인재 유치 등 핵심역량으로 무장할 때만 지위를 계속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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