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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구조조정] 재무제표 개선되는 대우조선…내년 4월 주식거래 재개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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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익환 기자 ] 대우조선해양이 자본 확충에 성공하면 이르면 내년 4월부터 주식 거래가 재개될 전망이다. 하지만 이 회사의 영업 여건이 나빠지고 있는 만큼 거래가 재개된 이후 주가 전망은 불투명하다는 분석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내년 3월 한국거래소에 제출하는 2016년 사업보고서를 바탕으로 거래소 기업심사를 거쳐 내년 4월 거래가 재개될 전망이다.

거래소는 지난 7월15일 고재호 전 사장이 5조7000억원 규모의 분식회계 혐의로 검찰에 기소되자 대우조선 주식 거래를 정지했다. 회계처리 기준을 위반했거나 경영진의 횡령·배임 혐의가 있는 종목은 상장 폐지할 수 있다는 상장 규정에 근거한 것이다. 거래소는 내년 9월28일까지 대우조선에 상장사로서 적합한 조건을 갖추도록 하는 개선기간을 부여했다.

대우조선이 거래를 재개하려면 개선기간 안에 거래소에 투명한 경영을 하고 있고 재무구조도 탄탄하다는 것을 입증해야 한다. 지난 9월 말 기준 자본총계가 -1조591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인 이 회사는 29일 산업은행 출자전환 등으로 2조8000억원을 확충한다. 이에 따라 올해 말 재무제표는 완전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조선은 개선된 재무제표 등을 담은 2016년 사업보고서를 내년 3월30일 공시하는 동시에 거래소에 거래 재개를 위한 기업심사를 신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거래소는 개선계획안을 바탕으로 최소 20일의 심사기간을 거쳐 거래 재개 여부를 결정한다. 대우조선은 이런 절차를 거쳐 이르면 4월 하순에 주식 거래가 재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대우조선의 향후 주가를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자본을 확충해도 부채비율이 900%에 달할 것이기 때문에 선박 수주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대우조선이 앙골라 국영석유회사인 소난골에 드릴십(시추선) 인도가 여의치 않을 경우 유동성 위기가 재부각될 우려도 크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대우조선의 연 매출은 예년의 절반 수준인 7조원대로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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