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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정장의 끝판왕 '수트 서플라이' 상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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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패션, 판권 따내
내달 서울 청담동에 1호점

100% 이탈리아 원단 사용
한 벌 50만~60만원 합리적



[ 민지혜 기자 ]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네덜란드 남성 정장 브랜드 ‘수트 서플라이’(사진)의 국내 판권을 획득했다. 수트 서플라이는 네덜란드 브랜드로 가성비가 좋아 ‘슈트계의 이케아’로 불린다.

패션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26일 수트 서플라이 본사와 국내 단독 사업권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조건과 기간은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 7월 남성복 브랜드 ‘엠비오’를 접겠다고 발표한 삼성물산이 젊은 남성 소비자들을 겨냥해 해외 인기 브랜드를 들여왔다는 분석이다. 삼성물산은 내년 1월5일 서울 청담동에 1호점(조감도)을 내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수트 서플라이는 2000년 네덜란드의 포크 드 용이 만든 브랜드다. 100% 이탈리아 원단을 사용하지만, 유통 단계를 축소해 고가 브랜드 가운데는 비교적 합리적가격으로 제품을 내놓는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력 슈트 한 벌 가격이 50만~60만원대다. 주로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방식으로 가격거품을 제거했다. 국내에서도 젊은 층이 ‘직구’(직접구매)하는 인기 브랜드로 꼽힌다.

디자인도 독특하다. 기존 정장 브랜드에서 잘 쓰지 않는 더블 버튼, 큼지막한 체크 패턴, 고급 소재의 믹스 매치 등을 활용한다. 자신의 체형에 맞는 디자인을 골라 제작할 수도 있다.

국내 브랜드와 달리 다양한 원단과 색상, 스타일을 고루 섞어 세트로 구입할 수 있다. 사이즈를 30여개로 세분화해 좀 더 몸에 편안하게 맞는다는 점도 경쟁력으로 꼽힌다. 비싼 제품은 80만~110만원대다.

이 브랜드는 2011년 월스트리트저널이 남성복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블라인드 테스트한 결과 아르마니와 함께 공동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탈리아, 스페인, 북미, 아시아 등 15개국 66개 매장에서 연매출 1억2000만달러(약 1450억원)를 올리고 있다.

삼성물산은 청담점 2개 층 240㎡(약 80평) 규모의 매장에 30여개 사이즈의 17가지 슈트를 갖춰놓을 계획이다. 자신의 체형에 맞게 곧장 수선할 수 있는 수선실도 두는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슈트 외에도 셔츠는 10만~15만원대, 바지는 20만~22만원대에 판매할 계획이다.

김동운 삼성물산 패션부문 해외상품2사업부장은 “국내 남성복 시장은 백화점 정통 브랜드와 가두점으로 양분돼 있다”며 “30~45세 남성을 주요 타깃으로 하는 수트 서플라이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와 차별화된 디자인, 고품질 소재 등으로 인기를 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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