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 52% 800억에 매입
"소재·원료분야 시너지 기대"
[ 김태호 기자 ] OCI계열 시멘트제조업체 유니온이 800억원에 전장 부품 소재 기업 쌍용머티리얼을 인수한다.
유니온은 22일 쌍용머티리얼 주식 2191만820주를 800억8000만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유니온은 이날 쌍용머티리얼 모회사인 쌍용양회공업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유니온은 보유자금과 일부 차입을 통해 인수자금을 마련한 뒤 내년 3월 중순 거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사모펀드(PEF) 한앤컴퍼니는 올해 초 쌍용양회를 인수한 뒤 10월 자회사 쌍용머티리얼 매각을 결정했다. 예비입찰에는 10곳이 넘는 인수후보가 참여했지만 지난 14일 본입찰에는 유력후보로 꼽히던 SKC KCC 등이 불참하면서 인수전은 유니온과 극동유화 2파전으로 좁혀졌다.
유니온은 쌍용머티리얼 인수로 소재부품 분야에서 시너지를 노릴 것으로 분석된다.
유니온은 특수 시멘트제조 외에도 바나듐 몰리브덴과 같은 희유금속도 생산하고 있다. 희유금속 사업이 이 회사 매출의 34.4%를 차지한다. 쌍용머티리얼의 주 생산품이 자동차용 모터로 쓰이는 페라이트마그네트라는 점에서 소재·원료 분야에서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니온은 올해 3분기 누적기준 매출 698억원, 영업이익 8억원을 올렸다. 회사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약 100억원 수준이다.
김태호 기자 highk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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