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하나 기자 ] 미국발 금리 인상이 국내 부동산시장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수익형 부동산 투자 여부를 고민하는 이가 늘고 있다. 시중금리와 임대수익률 간 격차가 좁혀지면서 인기가 떨어질 것이라는 시각과 워낙 저금리 상태여서 인기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맞서고 있어서다.
지난 14일 미국 중앙은행(Fed)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연방기금(FF)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내년 추가 인상을 시사하면서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이로 인해 국내 금리도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수익형 부동산은 11·3 부동산 대책으로 아파트 투자 여건이 악화되면서 상대적으로 혜택을 입었다. 그러나 금리 인상이란 악재가 나오면서 관망세로 돌아서는 투자자가 늘어났다. 그럼에도 워낙 저금리 기조다 보니 수익을 올리기 위해서는 수익형 부동산만 한 상품이 없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다만 금융 혜택이 풍부한 상품을 고르라는 조언이다. 중도금 무이자와 같은 혜택을 제공하는 부동산이라면 대출 이자 상승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어서다.
오피스텔은 비교적 적은 금액으로 투자할 수 있는 데다 계약금 정액제부터 중도금 무이자까지 금융 혜택이 풍부한 경우가 많다. 한국토지신탁이 시행하고 한신공영이 시공하는 ‘청라 한신더휴 커낼웨이’(1140실) 오피스텔은 중도금 무이자 혜택과 함께 풀퍼니시드 시스템을 제공한다. 인천 서구 경서동 956의 19에 들어선다.
신한종합건설은 대구 수성구 두산동 일대에서 ‘수성 헤센 더테라스’(614실)를 분양 중이다. 전실에 테라스를 갖추고 있는 이 오피스텔은 중도금 60%에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유니시티는 경남 창원시 중동 일원에 ‘유니시티 어반브릭스’ 오피스텔을 분양 중이다. 계약금 정액제(1000만원)와 중도금 무이자를 지원하고 풀옵션도 제공한다. 지하 5층~지상 최고 38층 높이 3개동이며 전용면적 22~59㎡로 이뤄진 462실 규모다.
상가들도 금융혜택을 전면에 내세워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GS건설이 경기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에서 분양하는 ‘평촌 자이엘라’ 상업시설은 22개 점포를 분양 중이다. 연면적 3만9804㎡ 규모다. 분양가는 1층이 3.3㎡당 최저 2700만원대, 2층은 800만원대부터 시작한다. 계약금 10%, 1차 중도금 10%(2017년 12월), 2차 중도금 10%(2018년 12월), 잔금 70%(2019년 7월 예정) 조건이다.
현대건설은 경기 수원시 광교신도시 1-1블록에서 ‘힐스테이트 광교중앙역’ 상업시설을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3층에 조성하며 연면적 3만3162㎡의 363개 점포로 구성한다. 금융 조건은 계약금 10%며, 중도금 40% 중 30%에 대해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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