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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주)LG 35만주 증여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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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모부 최병민 깨끗한나라 회장이 넘겨…지분율 6.12%로 늘어나


[ 노경목 기자 ] 구광모 (주)LG 상무(사진)가 제지업체 깨끗한나라의 최병민 회장으로부터 (주)LG 주식 35만주를 증여받았다.

(주)LG는 16일 이런 내용을 공시했다. 구 상무는 구본무 LG 회장의 아들이고, 최 회장은 구 회장의 여동생 구미정 씨의 남편이다. 최 회장은 구 상무의 여동생인 구연경 씨에게도 35만주를 증여했다. 이에 따라 구 상무의 (주)LG 지분율은 5.92%에서 6.12%로 뛰었다.

재계에서는 구 상무가 향후 LG그룹 경영권을 물려받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LG그룹 지주사인 (주)LG 지분은 구 회장 11.06%, 구본준 (주)LG 부회장 7.57%에 이어 구 상무가 세 번째로 많은 지분을 갖고 있다. 구 상무는 LG전자 해외법인에서 본사로 복귀한 2012년 말부터 꾸준히 지분율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6월 43억원을 들여 (주)LG 주식 7만주를 매입한 것을 비롯해 LG가(家) 친인척들이 내놓은 지분도 꾸준히 인수했다. 2012년 말 구 상무의 지분율은 4.72%였다.

대한펄프 후신인 깨끗한나라는 LG가와 관계가 깊다. 경영난을 겪던 2009년 범LG가의 희성전자가 780억원을 투입해 정상화됐다. 최대주주를 잠시 희성전자에 넘겼던 최 회장 일가는 2014년 희성전자 지분을 인수해 경영권을 되찾았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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