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다섯 명의 풋풋한 청춘이 모여 10년 간 K팝 역사를 새로 썼다.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은 그룹 '빅뱅' 이야기다.
어느덧 30대를 바라보는 빅뱅 다섯 남자는 언젠가 결혼도 하고 아이도 갖는 평범한 미래를 꿈꾼다.
최근 YG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만난 빅뱅은 "10주년을 맞이한 의미 있는 해에 새 앨범을 내게 됐다"며 "오랜만에 팬들을 만난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설렌다"고 밝혔다.
빅뱅은 지난 13일 8년 만에 세 번째 정규 앨범 '메이드 더 풀 앨범'(MADE THE FULL ALBUM)을 발매했다.
대중의 반응은 뜨거웠다. 타이틀곡 '에라 모르겠다'와 '라스트 댄스' '걸프렌드' 등이 주요 음원 사이트를 점령했다.
이번 앨범 활동을 마지막으로 당분간 빅뱅을 완전체로 보기는 힘들다. 내년 2월 군에 입대하는 탑을 시작으로 나머지 멤버들도 군 입대를 앞두고 있다.
빅뱅은 "다섯 명이 활동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우리 모두에게 소중한 이번 활동에 열심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멤버 탑은 "빅뱅이 다시 뭉쳤을 때는 '어떤 그림일까' 상상한다"며 '어떤 음악을 할까', '누가 가장 빨리 결혼할까'에 대한 이야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다려주는 팬들에게 최대한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열심히 활동하다 입대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지드래곤은 "즐기면서 나이를 먹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고 있다"며 "늙어서도 시간과 여건이 되면 계속해서 콘서트 투어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시간이 지나면 당연히 결혼을 할 수도 있고 가족도 생길 것"이라며 "지금도 좋지만 가족이 많은 그 때가 더 따뜻할 거란 생각을 한다"고 행복한 미래를 상상했다.
빅뱅은 당분간 음악 방송과 함께 MBC '라디오스타', '무한도전', MBC에브리원 '주간아이돌' 등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다. 내년 1월에는 빅뱅 10주년 기념 콘서트를 열고 팬들과 만난다.
탑 입대 이후에도 나머지 멤버들은 솔로와 유닛 활동을 하며 팬들 곁에 좀 더 머물 예정이다.
한예진 한경닷컴 기자 geni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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