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한 자루에 25만원
고온·가뭄 탓 생산량 줄어
[ 노정동 기자 ]
서민들의 대표적 겨울 간식거리인 군밤 가격이 지난해보다 비싸질 전망이다. 병충해와 기상여건 악화로 밤 주산지의 생산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15일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밤 40㎏ 마대 한 자루(상급) 가격은 25만원에 거래됐다. 전년 동기보다 35% 비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에 따르면 올해 밤 생산량은 착과수(나무에 열매가 맺혀 있는 숫자)가 전년보다 많았지만 올여름 생장기에 고온·가뭄 같은 기상여건 악화로 제대로 자라지 못해 밤 크기가 작아지고, 품질은 떨어졌다.
또 강수량 부족에 따른 병충해로 소비자가 주로 찾는 상급 품질 밤의 수확량이 감소했다. 주산지별 밤 추정 수확량(지난달 기준)은 충청도, 경상남도, 전라도가 각각 전년 동기보다 14.1%, 11.1%, 9.2%씩 줄었다.
수입량은 늘었다. 올 들어 지난 10월까지 밤 수입량은 5601t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6% 증가했다. 특히 생밤 수입량은 24%, 냉동밤은 39% 늘었다.
KREI 관계자는 “밤 산지 저장물량 감소와 겨울철 밤 소비 계절이 본격적으로 오면서 소비자가격은 지난해보다 소폭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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