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LCD 패널값 상승 기대로 강세…장비주도 들썩
[ 최만수 기자 ] LG디스플레이가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가격 상승 기대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중소형 디스플레이 관련주들도 크게 오르며 코스닥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LG디스플레이는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2.15% 오른 3만950원에 장을 마쳤다. 일본 샤프를 인수한 대만 훙하이가 세계 TV 시장에 진출키로 하면서 LCD 패널값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주가를 밀어올렸다. 샤프에서 내년부터 LCD 패널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통보받은 삼성전자가 LG디스플레이에 공급 가능성을 타진했다는 소식도 한몫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 3월 이후 40인치 LCD TV 패널 가격은 57.3% 올랐다”며 “내년 상반기에는 50인치 이상 대형 패널 가격이 상승하면서 LG디스플레이의 깜짝 실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일본 소니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출시키로 한 것도 내년 실적에 보탬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OLED TV가 대중화되면 LG디스플레이의 이 부문 적자 폭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주가순자산비율(PBR) 0.89배 수준으로 다른 정보기술(IT)주들에 비해 가격 부담도 적다는 분석이다.
중국의 OLED 투자가 증가하면서 중소형 디스플레이 장비업체들의 주가도 들썩이고 있다. 이달 들어 AP시스템(16.1%) 비아트론(15.2%) 테라세미콘(12.0%) 주성엔지니어링(10.4%) 에스티아이(7.4%) 등이 크게 올랐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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