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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인터넷은행 K뱅크 "스마트폰으로 10분이면 계좌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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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말부터 영업

점포유지비 없어 고금리 예금 제공할 수 있어
대출은 내년 4000억 목표…중금리 상품 집중
카카오뱅크 가세하면 은행권 경쟁 불붙을 듯



[ 김일규 / 이현일 기자 ] 금융위원회가 14일 KT가 이끄는 국내 첫 인터넷전문은행 K뱅크에 은행업을 인가하면서 국내에서도 인터넷은행 시대가 열렸다. K뱅크는 KT, GS리테일, 우리은행, NH투자증권, 한화생명보험 등 21개 주주사의 다양한 역량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금융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내년 1월 말 시작될 K뱅크의 24시간 무휴 서비스가 은행권 경쟁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K뱅크는 이날 금융위 인가 직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 손 안의 첫 번째 은행이 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심성훈 K뱅크 은행장은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금융생활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K뱅크는 365일, 24시간 접근 가능한 비대면 종합 금융서비스 제공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금융소비자가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든 10분 안에 은행 계좌를 개설할 수 있도록 해 기존 은행과 차별화할 방침이다. 심 행장은 “계좌 개설부터 예금, 대출, 송금, 결제, 자산관리까지 100% 비대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새로운 상품 출시 계획도 밝혔다. 소비자가 원하면 디지털 음원 이용권을 제공하는 정기예금 등이 대표적이다. 요구불예금 중 여유자금을 고금리 정기예금으로 전환할 수 있는 상품도 내놓을 계획이다. 심 행장은 “은행 점포 설치 및 유지 비용 등을 절감하는 만큼 높은 예금금리로 돌려주겠다”고 강조했다.

지점이 없어 불편할 것으로 예상되는 현금 인출, 체크카드 발급 등은 주주사인 GS리테일의 GS25 편의점 주요 거점에 스마트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설치해 보완한다는 방침이다.

대출에선 빅데이터 기반 신용평가를 활용한 중신용자 대상 대출상품을 내놓는다. 통신, 가맹점 매출 정보 등 빅데이터를 신용평가에 활용해 더 싼 금리로 대출하겠다는 것이다. 심 행장은 “기존 은행과 달리 보증보험 기반이 아니라 자체 신용평가를 통해 4~6등급 중간 신용등급자에게도 대출의 문을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가입 및 심사절차를 간소화한 마이너스통장도 선보일 예정이다. K뱅크는 이를 통해 내년에만 4000억원의 대출을 공급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K뱅크는 포인트 적립대상 가맹점 제한을 없앤 체크카드도 내놓을 계획이다. 휴대폰 번호만 알면 간편하게 돈을 보낼 수 있는 모바일 송금서비스도 선보인다. 내년에는 펀드 판매, 방카슈랑스, 신용카드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스마트폰으로 소비자와 가맹점을 직접 연결해 수수료를 낮춘 간편 직불결제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본인가 신청을 준비 중인 두 번째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까지 가세하면 금융서비스 혁신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가 주도하는 카카오뱅크는 이달 말 본인가를 신청해 내년 상반기 본격 영업을 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 메신저인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각종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인터넷은행이 기존 시중은행은 물론 저축은행 등 2금융권과도 폭넓은 경쟁을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일규/이현일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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