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석 기자] 포뮬러원(F1)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는 올 시즌 월드 챔피언 니코 로즈버그의 빈자리를 누가 채우느냐다. 메르세데스AMG페트로나스는 최근 3~4년 간 역대급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내년 시즌에도 우승 후보 1순위다. 실력 좋은 드라이버가 메르데세스AMG 머신의 시트에 앉는다면, 우승확률은 급격하게 상승할 것이다. 팀내 1순위 드라이버인 루이스 해밀턴과의 경쟁만 버텨낼 수 있다면 가장 매력적인 자리다. 월드 챔피언을 꿈꾼다면 더욱 그럴 것이다.
맥라렌혼다에서 뛰고있는 페르난도 알론소가 메르세데스로 이적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르노 시절 두 번의 월드 챔피언 경력이 있는데다 페라리 소속으로도 발군의 기량을 보여줬다. 물론 페라리 시절에는 월드 챔피언 자리에 오르지 못했지만. 이후 맥라렌혼다로 팀을 옮겼고, 불완전한 머신 상태 때문에 엄청난 고생을 하고 있다. 그가 메르세데스AMG로 옮겨갈 것이라는 소문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게다가 그는 2007년 맥라렌에서 루이스 해밀턴과 팀메이트로 활동한 적도 있었다.
알론소가 입을 열었다. 답은 “안 간다”였다. 맥라렌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알론소가 계속 팀에 머물 것”이라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알론소는 “나의 유일한 목표는 맥라렌혼다와 함께 월드 챔피언이 되는 것이며 이 프로젝트에 강한 믿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알론소는 올 시즌 모나코와 오스틴에서 거둔 5위 성적이 최고다. 머신 고장으로 중도에 탈락하길 밥 먹듯 했던 작년 시즌보다는 나아졌지만 여전히 선두 경쟁을 하기엔 역부족이다. 그럼에도 알론소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알론소가 메르세데스AMG 이적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힘으로서 니코의 빈자리를 차지할 후보 중 한 명은 명단에서 제외됐다. 현재 독일 DTM에서 메르세데스벤츠AMG를 몰고 우승했던, 그리고 지금은 F1 매너 레이스에서 활동 중인 파스칼 베어라인과 윌리엄스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발테리 보타스가 유력한 후보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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