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정진 기자 ] 정확히 1년 전인 지난해 12월13일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 안 전 대표가 당을 떠난 이유는 친문(친문재인)계와의 갈등 때문이었다. 안 전 대표는 10대 혁신안을 제시했지만 당시 문재인 전 대표와 지도부가 선뜻 수용하지 않자 탈당을 선택했다.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도 탈당 및 분당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되자 비박계는 당의 혁신을 기치로 친박(친박근혜)계 지도부의 퇴진을 요구했다. 친박계가 꿈쩍하지 않자 비박계 내에서도 탈당해 신당을 만들자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안 전 대표는 총선을 4개월 앞두고 국민의당을 창당했다. 비박계가 탈당해 내년 1, 2월에 신당을 창당한다면 곧바로 대선에 임할 수 있다. 박 대통령 탄핵안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결정 여하에 따라 상반기에 대선이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국민의당과 비박계의 분당 움직임엔 차이점도 있다. 국민의당은 유력한 대선주자인 안 전 대표가 중심에 있었던 반면 비박계는 현재 마땅한 대선주자가 없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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