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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롯데월드타워 레지던스, 3.3㎡당 평균 7500만~80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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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1층…12개 평형 223가구
방향·층·주택 평면 등에 따라
최고가 3.3㎡당 1억3000만원



[ 문혜정 기자 ] 국내 최고층(123층) 주거시설인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의 분양 가격이 공개됐다. 3.3㎡당 평균 7500만~8000만원 선으로 평균 1억원을 넘을 것이라는 건설업계 관측보다는 다소 낮다. 방향과 층, 주택 평면 등에 따라 일부 가구의 최고가는 3.3㎡당 1억3000만원을 웃돈다.

‘시그니엘 레지던스’ 분양대행사인 지우알엔씨는 13일 서울 청담동 드레스가든에서 부동산업계 관계자와 분양 희망자 등 600명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3회, 각 회당 200명)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서울 신천동에서 이달 말 완공을 앞두고 있는 555m 롯데월드타워는 롯데물산과 롯데건설이 각각 시행과 시공을 맡은 국내 최고층 랜드마크(지역 상징 건축물) 건물이다. ‘시그니처’(signature: 뛰어난 특징을 갖춘 제품)와 ‘L’(Lotte)을 합쳐 만든 주거시설 브랜드인 ‘시그니엘 레지던스’는 42~71층에 들어선다. 서울에선 재건축아파트나 주상복합의 최고층이 50층 안팎이어서 주거시설로는 가장 높다.

롯데월드타워는 고층으로 갈수록 점차 좁아지는 구조로 각 층의 바닥면적이 다른 것이 특징이다. 층별로 주택 크기나 모양이 제각각이다. 레지던스는 12개 주택형(2개는 복층형), 총 223가구, 전용면적 139~842㎡(63~375평)다. 전용률(공급면적 대비 전용면적 비율)은 67~68%다. 가장 큰 2개 주택형(공급면적 667~1238㎡)은 복층으로 꾸며졌다. 일부 주택은 분양받은 사람이 직접 내부 인테리어를 할 수 있도록 ‘마이너스 옵션’으로 제공한다. 주택 평면은 정방형과 방사형, 삼각형 등 위치에 따라 다양하다. 조망도 북향과 서향은 한강을, 동향과 남향은 각각 올림픽공원과 석촌호수 등을 내려다볼 수 있다.

건물 외부는 커튼월(비내력 칸막이벽)로 밀폐돼 있어 환기 및 급·배기는 자동공조시스템이 처리한다. 42층에 피트니스 등 생활·편의시설과 사교공간이 마련된다. 가구당 2명에게 롯데월드타워 내 6성급 호텔의 20년 멤버십을 제공한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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