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은 자체 개발 중인 인플루엔자 항체 신약 ‘CT-P27’의 임상시험을 시작했다고 13일 발표했다. CT-P27은 두 항체로 이뤄진 복합 항체치료제로 바이러스의 변이 여부에 관계없이 대부분의 인플루엔자에 치료 효과를 낼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번 임상 시험은 발병 2일 이내의 인플루엔자 A에 감염된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CT-P27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해 실시된다. 임상시험 실시 기관은 전국 21개 주요 대학 병원이다.
셀트리온은 앞선 임상시험에서 CT-P27 투약군의 체내 바이러스 농도가 감소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미국 질병통제센터(CDC) 등과 함께 실시한 비임상 및 임상 시험에서도 CT-P27이 조류 독감을 포함해 지난 수십 년간 발생한 유행성 및 계절성 바이러스, 인간에게 전염된 적이 있는 인플루엔자 대부분(H1, H2, H3, H5, H7 및 H9)에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CT-P27이 타미플루 등 기존 약제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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