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래빗 데이터텔링 12월 12일 [오늘의 #최순실]
"니가 (나)가라, 새누리당"
최순실의 남자들 vs 배신·배반의 아이콘
#라이징_이슈
탄핵··황교안·협의체·피눈물·뇌물죄
[편집자 주] '최순실 게이트'가 나라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비선 실세'는 정치·경제·사회 등 전반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죠. 국정 전반에 걸쳐 제기된 의혹은 밝히면 밝힐수록 넓고 깊어집니다. 뉴스래빗이 갈수록 복잡해지는 '최순실 이슈' 변화를 큐레이션 해드립니다. [오늘의 #최순실]에서 핵심만 쏙쏙 짚어드리겠습니다. 뉴스래빗만의 '데이터텔링' 기법으로 말입니다.
# "니가 (나)가라, 새누리당"
최순실의 남자들 vs 배신·배반의 아이콘
1. 네이버 정치뉴스 '4대 키워드' 점유율 분석
이렇게 분석했습니다. 뉴스래빗은 지난 11일 낮 12시부터 12일 낮 12시까지 포털사이트 네이버 '정치' 뉴스 하루 데이터를 전수 분석합니다. 국내 주요 신문, 방송, 통신사 등이 출고한 총 3848개 속보 기사의 제목을 형태소 분석했습니다. 분석 형태소 중 '명사'만 추출해 4대 키워드를 선정했습니다.
'오늘의 #최순실' 4대 키워드는 △ '최순실' △'박근혜(박근혜·朴 포함)' △ '검찰(검찰·檢 포함)' △ '촛불(촛불·민심 포함)'입니다. 12일부터 '박근혜'에서 '대통령'을 제외합니다. 권한대행 체제 시작 후 기사 제목 내 '대통령'이 '박근혜'를 특정한다고 보기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4대 키워드의 최근 3일 점유율 변동폭은 아래와 같습니다.
2. 친박-비박 서로 '니가 나가라'
'새누리당(232회)' 내 계파 갈등이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박근혜(233회)'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지난 9일 가결됨에 따라 당이 존폐 위기에 처했기 때문입니다.
4대 키워드 구석구석 포진한 새누리당 관련 인물 키워드가 눈에 띕니다. '김무성(154회)' 전 대표와 '유승민(148회)' 전 원내대표가 새누리당 관련 키워드 중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했습니다. 김 전 대표와 유 전 원내대표는 "구태정치를 청산하겠다"며 친박 지도부 탈당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황영철 새누리당 비상시국위원회 대변인 의원은 12일 오전 이정현 대표와 조원진·이장우 최고위원, 서청원·최경환·홍문종·윤상현·김진태 의원을 '최순실의 남자들(28회)'이라고 지목했습니다. 이들 8명에게 빨리 당을 떠나달라고 재촉했습니다.
친박 지도부는 즉각 반격했습니다. 김 전 대표와 유 전 원내대표는 '배신(12회)' · 배반(9회)의 아이콘'이라며 맹비난했습니다. 이미 친박계는 11일 밤 회동에서 "김무성, 유승민과 함께할 수 없다"고 선언했습니다. '혁신과 통합연합'이라는 별도 모임을 구성, 신당 창당을 압박 중입니다.
한때 새누리 '친구'였던 친박과 비박. 과연 '하와이'는 과연 누가 가게 될까요?
[오늘의 #최순실] #라이징_이슈
#라이징_이슈(Rising Issue)는 키워드 빈도 분석에 혜성처럼 등장한 키워드들입니다. 매일매일 최순실(60·구속기소) 이슈 가운데 대중의 관심을 끈 키워드라 할 수 있습니다.
#특검 = '최순실 게이트' 수사의 공이 '특검(264회)'으로 넘어갔습니다. 특검팀은 지난 11일 수사를 마무리한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로부터 수사 기록 및 증거자료를 넘겨받고 검토에 나섰습니다. 특별수사관 40명을 제외한 특검보 4명과 파견검사 20명, 파견공무원 40명 인선도 마무리했습니다. 박 특검은 수사 기록 검토가 완료되는 대로 업무 분장을 확정할 예정입니다.
#황교안, #권한대행 = '황교안(218회)'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체제가 시작됐습니다. 황 권한대행은 지난 9일 오후 헌법적 권한이 정지된 박근혜 대통령을 대신해 대통령직을 대행합니다. 황 권한대행은 박 대통령 직무정지 직후인 9일 저녁 대국민담화를 통해 안보, 경제, 외교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10일 국무위원 간담회, 11일 합동참모본부 방문, 12일 국정 현안 관계장관회의 등 공식 일정에서도 이와 같은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미국 백악관은 "미국은 한국의 변함없는 동맹이자 우방"이라며 "황 권한대행과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야권은 일단 황 권한대행 체제를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비상경제회의, 여야정협의체, 경제부총리 등 대안 마련에 나섰습니다.
#여야정협의체 = 여야 3당이 '여야정 협의체(97회)'를 신설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여야정 협의체는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난 9일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이 제안한 방식입니다. 정세균 국회의장이 긍정적 반응을 보였고 황 권한대행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새누리당 친박계가 반대해 난항을 겪고 있었는데요.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쓰레기통으로 갈 얘기"라며 맹비난했습니다. 여야 3당 원내대표가 합의한 만큼 여야정 협의체를 통한 '협치 모델'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피눈물 = "'피눈물(47회)'이 난다는 게 무슨 말인지 이제 알겠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심경 토로에 여론 질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 대통령은 9일 직무정지 직전 가진 국무위원 간담회에서 위와 같이 말하며 눈물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피눈물이란 민생파탄에 삶이 무너진 국민이 할 수 있는 말"이라며 분노했습니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도 "피눈물나는 심정을 알고 대통령이 됐어야 한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뇌물죄 = 조대환 청와대 민정수석이 박 대통령 '뇌물죄(38회)' 인정 논란에 대해 해명했습니다.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에 따르면 조 수석은 지난 달 5일 SNS에 "뇌물(그것도 공갈성)을 직권남용으로…아직도 멀었다. 전두환 비자금 사건 기록을 참고하면 바로 답 나올 것"이라는 내용의 글을 남겼는데요. 금 대변인은 "조 수석도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모금을 뇌물죄로 보고 있음이 드러났다"고 주장했습니다. 조 수석은 이에 대해 "사적인 공간에 남긴 발언"이라며 "그런 뜻이 아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검찰은 지난 11일 최종 수사 결과 발표에서 박 대통령 제3자 뇌물죄 적용 여부를 특검에 넘기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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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 김민성, 연구= 강종구 한경닷컴 기자 jongg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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