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성(47·구속기소)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최순실(60·구속기소)씨에게 유출한 문건이 180여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에 따르면 정 전 비서관은 박근혜 대통령 취임 후인 2013년에만 138건의 문건을 최씨에게 유출했다.
여기에는 조각이 확정되기 전 초대 장·차관, 감사원장 등 고위직의 인선자료와 발표안 등이 포함돼 있다.
검찰에 따르면 외교안보상 기밀문건을 포함, 대통령 일정표와 국가정책추진계획 등 대통려 업무보고서와 '말씀 자료'도 있었다.
2014년에는 2건, 2015년 4건, 올해 6건의 문서가 각각 최씨에게 건네졌다. 취임 전인 2012년에도 30건의 문서가 최씨의 손에 들어갔다.
검찰은 이 중 비밀성이 인정된다고 판단한 47건을 정 전 비서관의 범죄 사실에 포함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10월25일 가진 대국민사과에서 "취임 이후 일정 기간 일부 자료에 대해 의견을 들은 적도 있다"면서도 "청와대 및 보좌 체제가 완비된 이후에는 그만두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수사에서 최근까지도 정부 문서가 최씨에게 넘어간 것으로 밝혀지면서 해명의 진위 논란이 더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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