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상재 기자 ] 코스피지수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경계감에 나흘 만에 하락했다. 전날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도 영향을 줬다.
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38포인트(0.31%) 내린 2024.69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6.55포인트(0.32%) 떨어진 2024.52로 출발한 뒤 오르락내리락했다. 장중 한때는 2019.79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3시부터 박 대통령 탄핵안 표결 절차에 들어갔다. 이에 정치적 불확실성을 우려하는 심리가 번지는 모습이다.
개인은 1206억원 어치 주식을 내다 팔았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70억원, 564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은 차익 거래가 순매수, 비차익 거래가 순매도로 294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건설이 1.47% 떨어져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보험 금융 의료정밀 비금속광물 음식료품 유통 섬유의복 등이 떨어진 반면, 전기가스 기계 의약품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거 하락세를 보였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1만원(0.56%) 내린 178만원에 장을 마감하면서 사상 최고가 행진을 멈췄다. 이밖에 SK하이닉스 네이버 현대모비스 삼성물산 삼성생명 신한지주 SK텔레콤 등이 밀려났다. 현대차 한국전력 아모레퍼시픽 등은 상승했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엔씨소프트가 주가 하락이 과하다는 분석에 11.01% 치솟았다.
웅진에너지는 559억원 규모 공급 계약 소식에 4.90%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9.73포인트(1.66%) 오른 594.35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61억원, 339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개인은 732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현성바이탈이 코스닥시장 상장 첫 날 19.21% 급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7.40원 내린 1165.9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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