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8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대한 결의를 다지며 소속 의원 전원이 국회의원직 사퇴서를 작성하겠다고 밝혔다. 탄핵이 부결될 경우 소속 의원 전원이 사퇴하겠다는 의미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원내대표단은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국회의원직을 걸고 탄핵을 가결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고, 오늘 민주당 의원총회에 의원 전원이 국회의원직 사퇴서를 작성하고 그것을 지도부에게 제출할 것을 제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역사에 큰 분기점에서 우리가 모든 것을 걸고 싸운단 결의를 다지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우 원내대표는 탄핵안 가결 가능성과 관련해 "현재로 보면 가결 정족수를 조금 넘길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새누리당 초·재선 의원들의 동참을 촉구했다. 그는 "새누리당 초·재선 의원들이 다수인데 기존 정치에 때 묻지 않아야 할 사람들이 너무 눈치 보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면서 "이분들이 대통령 탄핵에 대해 더욱 강하게 이야기하고 새누리당 혁신에 관해 이야기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아울러 우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탄핵소추안에서 세월호 7시간에 관한 내용을 빼지 않겠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이 문제와 관련해 비박계 의원 40여 명이 명단을 줘서 탄핵 수정안에 공동으로 발의해준다면 탄핵소추안 앞부분에 있는 세월호 부분을 뒤쪽으로 옮길 수 있다고 협상했는데 최종적으로 비박 의원들이 공동발의 참여 의사를 밝혀오지 않아 더는 검토할 이유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