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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훈련 유치전에 뛰어든 창원·진주·광양·해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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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2600개팀 유치한 경남, 경제효과 360억에 달해
지자체 '알짜 수입원' 부상

훈련·숙박시설 요금 감면
주요 관광지 무료 입장에 전담직원 배정 혜택도



[ 김해연 / 최성국 기자 ]
겨울철 따뜻한 기온과 체육시설 등을 앞세워 경남·전남 지역 기초자치단체들이 축구 야구 육상 등 동계훈련팀 유치전에 뛰어들고 있다.

경남 창원시는 240개 팀, 4300명 유치를 목표로 체육시설 사용료와 숙박료 감면, 주요 문화재·관광지 및 시티투어 관람료 할인 등을 한다고 7일 발표했다. 주요 유치 종목은 축구와 야구, 테니스 등이다. 220개 팀 5000명 유치가 목표인 진주시는 전지훈련기간에 전담직원을 배치해 불편사항을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이동보건소도 운영해 훈련 도중 발생하는 부상자 치료를 지원할 계획이다.

겨울철에도 기온이 영하로 잘 떨어지지 않는 데다 바닷바람도 거의 불지 않아 동계 전지훈련 최적지로 꼽히는 고성군은 최평호 군수가 유치활동에 나섰다. 최 군수는 고성읍 스포츠타운을 찾아 올겨울 첫 전지훈련팀인 경기 남양주시 J SUN FC 축구단을 격려했다.

군은 스포츠마케팅 자문단을 구성해 체육시설 사용료 감면과 주·야간 개방, 전지훈련팀 수송 지원, 관광지 무료 개방 및 관광 가이드 지원, 동계 스토브리그 운영 등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350개 팀, 6000명 유치가 목표다.


이 밖에 통영시와 사천시, 김해시 등도 경기장 우선 사용권 부여, 시티투어 무료 제공, 주요 관광지 입장료 할인 등을 앞세워 동계훈련팀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경상남도 관계자는 “2015~2016년 동계 시즌에 국내외 2604개 팀, 5만551명이 경남을 찾았다”며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360억원에 이른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전남지역 지자체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동계시즌 13개 종목, 339개 팀, 1만1496명(연인원 10만7654명)이 다녀가 도내 최대 동계 전지훈련지로 자리매김한 해남군에서는 지난 4일부터 인천시청 육상팀(5명)을 시작으로 장애인 보치아 국가대표 후보팀과 골프 개인교습팀 등 45명이 훈련에 들어갔다. 내년 3월까지 13개 종목, 230개 팀, 6000여명을 유치할 계획이다. 올해 전천후 육상구장(17억원)과 훈련용 체육관(14억원)을 착공해 내년에 완공하는 등 시설 확충에 나서고 있다.

학생 팀이 주로 찾는 광양시는 겨울방학에 들어가는 오는 25일부터 전지훈련이 줄줄이 예약돼 있다. 프로축구팀 광주FC를 시작으로 육상 태권도 씨름 등 10개 종목, 170개 팀, 4500명(연인원 7만여명)이 광양을 찾을 예정이다. 올해는 태권도와 씨름 종목의 스토브리그 첫 개최 효과에 힘입어 참가 연인원이 지난해(5만477명)보다 늘어날 것으로 시는 예상했다.

전남 27개 시·군은 훈련팀 유치를 위해 차량 지원, 경기장 사용료 감면, 주요 관광지 투어 제공 등의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도는 유치전이 가열되자 해남 펜싱, 여수 요트, 나주 사이클, 순천 정구 등 시·군별 특화 종목을 선정해 지원하는 등 교통정리에 나서고 있다.

나정수 전라남도 스포츠산업과장은 “‘전지훈련 최적지 전남’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맞춤형 지원과 스포츠 인프라 및 숙박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해연 / 최성국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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