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감시 등 공공수요 확대
[ 오형주 기자 ]
정부가 드론 등 국내 무인기 시장 규모를 10년 내 20배 늘리기로 했다. 3년간 기술개발에 5000억원을 투자해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6일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열린 ‘무인기산업 간담회’에서 “1억5000만달러 규모의 국내 무인기 시장을 2020년 10억달러, 2025년 30억달러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올해 56억달러 수준인 세계 무인기 시장은 2025년까지 239억달러로 4배 이상 커질 전망이다.
과거 무인기는 군수용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엔 중국 DJI의 취미용 드론 등 민수용 비중이 절반에 육박하고 있다.
산업부는 무인기 초기시장 창출을 위해 에너지 시설 관리, 산불감시 등 공공분야를 중심으로 수요를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앞으로 3년간 2000억원 이상의 공공수요를 창출한다는 복안이다. 고기능 무인기 기술개발 등을 위해 내년부터 3년간 민관합동으로 5000억원을 투자한다.
정부는 내년 3월까지 부품소재, 정보기술(IT), 금융, 서비스 분야 기업이 참여하는 ‘무인기 융합 얼라이언스’를 구성해 융합 생태계 조성에도 나선다.
전남 고흥, 대구, 부산 등 주요 거점별로 성능시험, 기술지원, 실증 테스트 등이 이뤄질 수 있는 무인기 종합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기로 했다.
대학의 무인기 관련학과 정원 확대와 인력 양성 사업을 통해 연간 석·박사급 50명, 학사급 250명의 무인기 전문인력도 확보한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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