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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없인 못사는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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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 발표부터 패러디 비판까지
4일 하루동안 10여건 올려



[ 워싱턴=박수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폭풍’ 트위팅 습관이 여전히 비판받고 있다. 트럼프 당선자는 4일(현지시간) 하루동안 트위터(사진)에 10차례나 글을 올렸다. 주제도 대중(對中)외교부터 일자리 문제, 코미디 논평까지 광범위하다. 그의 트위팅 습관은 개그 주제로도 다뤄지고 있다.

트럼프 당선자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중국을 향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중국이 환율을 조작하거나 미국 제품에 관세를 매기면서, 또는 남중국해에 군사기지를 세우면서 미국에 그래도 되느냐고 물어본 적이 있는가? 그런 적이 없다”고 적었다. 지난 2일 자신이 대만의 차이잉원(蔡英文) 총통과 통화한 것에 대해 중국 정부가 엄중한 항의의 뜻을 나타낸 것에 대한 불만의 표시다.

트럼프 당선자는 또 트위터에 자신을 재조명하는 TV프로그램을 안내했다. 질 스타인 녹색당 당수가 펜실베이니아주(州) 재검표를 포기했다는 소식 등도 연달아 올렸다.

그의 트위팅 습관은 코미디 소재로도 다뤄졌다. 3일 TV 코미디쇼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서 영화배우 알렉 볼드윈은 트럼프 역으로 나와 “나는 머리가 나쁘기 때문에 트위터를 한다”고 풍자했다. 트럼프는 이를 보고 다시 트위터에 글을 올려 “SNL은 완전히 편향적이고 재미도 없으며 볼드윈 연기는 그보다 나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대선 기간에도 참모들로부터 자제 요청을 받은 적이 있는 그는 선거 직후인 지난달 13일 CBS와의 인터뷰에서 “트위팅을 꼭 필요한 경우로 제한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후에도 아무리 바빠도 하루 2~3건은 계속 글을 올리고 있다.

워싱턴=박수진 특파원 ps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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