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출동경호'라는 새 임무를 맡은 일본 자위대의 남수단 활동에 대해 감사하다고 발언을 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
교도통신은 29일 반 사무총장이 다음 달 임기 만료를 앞두고 28일 미국 뉴욕에서 일본 언론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남수단에서 평화유지활동(PKO)에 참가하고 있는 일본 자위대에 대해 "보다 큰 공헌을 하려 하는 것에 대해 깊이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도통신은 반 총장이 해외파병 자위대의 새 임무인 '출동경호'를 염두에 두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교도는 하지만 반 총장이 직접 출동경호를 언급한 것으로 쓰지는 않았다. 출동경호는 해외파병 자위대의 무기 사용 가능성을 넓히는 조치다.
일본은 야당과 시민단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최근 남수단에 평화유지활동(PKO)으로 파견된 자위대 부대부터 이 임무를 부여하고 있다.
유엔의 요청이 있을 때를 전제로 하지만 직접 공격을 받지 않아도 사격을 할 수 있어 새 임무 부여는 군국주의 행보 중 하나로 꼽힌다.
반 총장은 임기 후 계획에 대해 "내년 1월 1일이 되면 민간인으로서 한국에 돌아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고향을 위해 뭐가 가능할지 친구들, 한국 사회의 지도자들과 이야기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반 총장의 임기는 올해 12월 31일 끝이 난다. 이 발언과 관련해 일부 언론에서 반 총장이 임기 다음날 곧바로 한국에 귀국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스테판 두자릭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반 총장은 1월 1일에 돌아간다고 말하지 않았다"며 "반 총장은 1월1일에 민간인으로 돌아가며, 그는 1월 중순에 한국으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1월 중순 이전에 귀국하겠다는 반 총장의 입장이 바뀌지 않았다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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