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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산업 도시로 성장하는 진주시, 우주항공·세라믹·뿌리산업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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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연 기자 ]
경남 진주시가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한국세라믹기술원 등 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과 손잡고 첨단산업도시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진주시는 지역의 미래 100년을 책임질 신성장동력으로 우주항공과 세라믹·뿌리산업 등 3개 분야를 선정해 집중 육성한다고 29일 발표했다.

시는 먼저 혁신도시 내 우수 연구기관과 공군교육사령부, 경상대학 같은 전문인력 양성기관 등 산·학·연 인프라를 이용해 우주항공산업을 육성하기로 했다. 진주에 우주항공 분야 종합 시험평가 기반을 구축하고 있는 KTL이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고 있다.

시와 KTL은 지난 8월 미래창조과학부가 공모한 우주부품시험센터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2018년까지 227억원을 투입해 우주부품 전용 시험시설과 장비 등을 갖춘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하는 항공전자기 기술센터도 진주에 들어선다. 2020년까지 229억원을 들여 항공기 전자 부문의 안전성을 검증·평가하는 시설과 장비를 들여놓는다.

임용섭 시 우주항공산업팀장은 “KTL 등 혁신도시로 이전한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진주가 우주항공 분야 연구개발, 시험·인증, 기업 지원의 거점 지역으로 발돋움하게 됐다”며 “현재 추진하고 있는 경남항공국가산업단지와 연계하면 우주항공시대가 진주에서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내년부터 한국세라믹기술원과 함께 세라믹소재 종합지원센터 활성화와 신규 창업 지원, 기업 유치 활동 등에도 나선다.

세라믹소재 종합지원센터는 세라믹산업의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발전을 위해 시가 한국세라믹기술원에 부지를 제공해 올해 2월 건립됐다. 세라믹섬유 및 복합재 제조와 분석 장비 등을 갖추고 세라믹업체에 기술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에만 대호아이앤티 등에 5건의 기술을 이전하고, 세라믹 섬유 관련 2개 업체의 신규 창업을 유도했다. 센터 2층에 있는 창업보육센터는 세라믹 관련 10개 업체를 체계적으로 지원해 지난달 기준 총 1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시는 제조업 경쟁력의 근간이 되는 뿌리산업도 미래성장동력으로 키울 계획이다. 뿌리산업은 금형, 소성가공, 열처리 등 제조업 전반에 걸쳐 활용되는 공정기술을 말한다.

시는 지난해 9월 정촌일반산단에 뿌리기술지원센터를 열었다. 올해 기술자문 40건, 시제품 제작 14건, 시험분석 15건 등 지역 뿌리산업의 생산과 제조기술 혁신, 중소기업 기술경쟁력 강화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센터는 앞으로 뿌리기술 실용화 기반 조성과 기술지원 체제 구축에 집중하기로 했다.

진주혁신도시는 문산읍과 금산면, 호탄동 409만3000㎡의 부지에 1조577억원을 들여 조성했다. 이전기관이 낸 지방세가 2014년 35억원에서 2015년 78억원으로 늘었다. 올 상반기에는 지난해의 두 배가 넘는 184억원에 이르는 등 세수 증대에 기여했다.

진주=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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