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변동성 커 장기물 수요 부담 느껴
"다음달 5일 발행 전에 추가 모집 가능할 것"
이 기사는 11월29일(17:4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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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체 LF가 2년 10개월 만에 공모 회사채 발행에서 투자자 모집을 완료하지 못했다. 시중 금리가 급격하게 오르는 상황에서 투자자들 사이에 5년물 수요가 많지 않아 100억원어치 미매각이 발생했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F는 5년 만기 회사채 500억원어치를 발행하기 위한 전날 실시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사전 청약)에서 400억원어치의 매수 주문만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발행사와 주관사는 향후 발행일인 다음달 5일까지 모자라는 100억원어치 수요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F가 이번에 수요예측에서 발행금액을 다 채우지 못한 것은 금리변동성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기관투자가들이 최근 금리가 심하게 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5년 릴?채권에 투자하는 데 부담을 느꼈던 것으로 IB업계는 보고 있다. 주관사는 3년물을 발행하자고 제안했지만 발행사는 현재 금리가 낮은 수준이라고 보고 5년물을 희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LF는 이번 회사채 발행으로 내년 2월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500억원어치를 차환할 계획이다.
LF는 1974년 LG상사의 패션사업부로 시작해 남성 정장을 비롯해 캐주얼 여성복 스포츠의류 잡화 등을 판매하는 국내 선두권 패션기업이다. 2006년 인적분할 후 대주주간 지분정리를 통해 2007년 12월 LG그룹에서 분리됐으며 지난 상반기 기준 구본걸 회장 및 특수관계인이 40.1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LF의 신용등급은 AA-(안정적)이다. 이경화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국내 경기부진이 지속되고 있고 아웃도의 의류시장이 침체되면서 영업수익성이 지난해보다 떨어졌지만 헤지스 닥스 마에스트로 TNGT 라푸마 등 주력 브랜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잉여현금을 지속하서 창출하고 있다”며 평가했다. 2009년~2011년 매출이 연평균 22.1% 늘어나는 고성장기를 거쳤다. 2012년부터 매출이 1조4000억원 수준에 머물렀다. 작년 매출은 1조5710억원, 당기순이익 506억원을 달성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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