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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향기] 사이판 '블루 필드'에서 힐링 골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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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향기] 사이판 '블루 필드'에서 힐링 골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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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동섭 기자 ]
태고의 모습을 간직한 쪽빛 바다와 백사장. 다채로운 해양 스포츠. 연평균 기온 26~28도의 따뜻한 기후. 서태평양 마리아나 제도 남부에 있는 사이판 섬은 괌, 하와이와 함께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태평양의 대표 휴양지다. 골퍼에게는 겨울에 방문해도 따뜻하게 골프를 즐길 수 있는 겨울 힐링 골프 여행 명소로 명성이 높다.

사이판 기암절벽 위
라오라오 베이 골프&리조트

사이판 섬 동부 해안은 아름다운 기암절벽이 끝없이 펼쳐져 있어 우수한 골프장과 리조트가 많이 있다. 그중 라오라오 만(灣)에 접해 있는 ‘라오라오 베이 골프&리조트’(이하 라오라오 리조트)는 아름답게 펼쳐진 해안절벽과 쪽빛 바다를 배경 삼아 호쾌한 샷을 날릴 수 있는 천혜의 골프 리조트다. 라오라오 리조트는 특히 풍광이 뛰어나다.

50m 높이의 해안절벽 위에 세워진 현대적인 외관의 리조트와 푸른 빛의 골프코스가 그림같이 펼쳐져 있어 첫인상부터 강렬하다. 1991년 개장한 이곳은 리조트 전체가 자연 지형을 그대로 살려 만들었다.

라오라오 리조트는 사이판 섬에서 유일한 36홀 챔피언십 코스다. 자연 지형을 그대로 살리는 코스 설계로 유명한 그레그 노먼이 디자인해 인위적인 느낌이 전혀 없다. 자연 그대로의 지형 위에 절묘한 난도와 개성이 넘치는 코스를 창조해 냈다. 객실에서 바로 보이는 이스트코스 9번 홀과 웨스트코스 18번 홀만 살펴보더라도 자연친화적인 라오라오 리조트 코스의 특징을 한눈에 알아챌 수 있다.

라오라오 리조트의 페어웨이와 그린 잔디 관리 상태는 사이판 섬에서 가장 우수하다. 한국의 대우건설이 골프장을 직접 관리하기 때문이다. 사이판 섬 유일의 전장 300야드의 천연 잔디 드라이빙 레인지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골프의 기본에 충실한 점이 라오라오 리조트를 다시 찾게 한다.

해안선 따라가는 이스트코스
열대우림 속 웨스트 코스

라오라오 리조트의 골프 코스는 해안선을 따라 디자인한 이스트코스와 열대우림이 있는 웨스트코스 두 개로 나뉜다. 이스트코스는 해안선을 따라 형성된 굴곡진 절벽 위에 설계돼 있어 긴장감이 넘친다. 시시때때로 불어오는 바람도 변수로 작용한다. 이스트코스의 포문을 여는 1번 홀은 정면에서 강한 바람이 불며 오르막이 있어 위협적이다. OB가 홀의 왼쪽 면 전체를 따라 길게 뻗어 있어 정확한 샷이 필수다.

해안을 따라 조성된 ‘황금 해안 코스’ 4~7번 홀은 라오라오 리조트의 상징이다. 해안 절벽을 따라 아슬아슬하게 만들어진 곳에서 힘차게 샷을 날리는 기분은 통쾌함 그 자체다. 4번 홀은 바람이 거세고 페어웨이의 폭이 좁아 공략이 어렵다. 홀 중앙의 나무숲이 부담스러운 쇼트 홀로 섬세하게 공략해야 한다. 5번 홀은 티 박스가 높은 지대에 있어 바람이 가장 거세고, 그린 주변에 3개의 벙커가 있어 까다롭다. 그린 오른쪽에 전차의 잔해가 있어 사이판 섬의 아픈 역사를 느낄 수 있다. 6번 홀은 라오라오 리조트에서 가장 아찔한 홀이다. 가파른 절벽 위의 티 박스에서 바다를 건너 반대편 절벽 위의 그린을 향해 공을 보내야 한다. 티 박스에서 보이는 가파른 절벽과 바다가 만나 장대한 풍광을 그려낸다. ‘황금 해안 코스’의 마지막 홀인 7번 홀은 라오라오 리조트의 시그니처 홀이다. 티 박스에 서면 바닷바람도 강하게 불고 시야 확보가 어려워 공략이 쉽지 않다. 7번 홀 바다 조망대는 라오라오 만(灣)의 절경을 가장 잘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운이 좋으면 바다거북까지 직접 볼 수 있으며 일출이 아름다워 골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웨스트코스는 사이판 섬 상징인 타포차우 산이 훤히 보여 가슴이 탁 트이는 코스다. 홀 사방이 나무로 우거져 밀림 한가운데서 골프를 즐기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이스트코스보다 홀이 길고 도그레그 홀이 많아서 중급자 이상에게 적합하다. 1번 홀은 오르막 경사인 데다 티 박스를 향해 거센 무역풍이 불어와 평소보다 30~50야드 길게 생각하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 7번 홀은 그린이 보이지 않아 어렵지만, 대형 호수와 타포차우 산이 어우러져 몽환적인 풍경을 자아내 눈을 뗄 수 없다. 그 밖에 높이 솟은 티 박스와 오른쪽으로 페어웨이가 굽은 11번 홀, 티 박스 앞에서부터 그린 뒤까지 워터해저드가 이어지는 고난도의 13번 홀 등 흥미진진한 코스가 펼쳐진다.

모든 객실에서 바다를
한국인 셰프가 상주하는 다이닝 바

라오라오 리조트의 전 객실은 오션뷰로 만들어졌다. 탁 트인 바다 전망과 함께 저녁 무렵 화려한 일몰을 감상할 수 있다. 실내는 북유럽을 연상시키는 깔끔하고 밝은 인테리어로 꾸며져 안정감을 준다. 객실은 56.19㎡(17평)의 오션베이 룸과 115.70㎡(35평)의 2 베드 스위트 룸으로 구성됐다. 오션베이 룸은 높은 천장의 오픈 형 원룸 객실로 바다, 수영장, 골프 코스가 보이는 넓은 프라이빗 발코니가 있어 여유롭게 휴식할 수 있다. 2 베드 스위트 룸은 발코니가 있는 두 개의 침실이 거실 양옆으로 있어 가족 단위의 여행객에게 적합하다.

라오라오 리조트는 한국 기업이 직접 운영하는 리조트인 만큼 한국인을 위한 서비스가 인상적이다. 다이닝 바 ‘더 그릴’은 한국인 셰프 4명이 상주해 장기 투숙이 많은 한국 회원의 까다로운 입맛을 만족시킨다. 현지 교민들도 식사만을 위해 방문할 정도로 맛이 훌륭하다는 후문이다. 한국인 직원이 상주해 의사소통에 대한 불편함도 덜었다. 클럽하우스와 리조트에서 한국인 여행객을 직접 돕는다.

현지 여행을 위한 컨시어지 데스크를 별도로 운영해 현지 가이드 투어, 렌터카 등 모든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숙박 여행객 사이에서 새벽에 웨스트코스 9홀을 산책하는 ‘부시 워킹’ 프로그램이 인기다. 신선한 공기와 새소리 등을 들으며 새벽의 적막함 사이를 걷는 즐거움이 남다르다.

야외에 있는 다이닝데크에서는 바비큐를 즐기며 별을 감상할 수 있어 낭만적이며 이스트코스에 있는 커피 하우스는 플레이 중 갈증을 해소해준다. 기타 부대시설로 24시간 영업하는 미?스토어, 실외 수영장, 풀 사이드 바, 락커룸, 샤워룸, 프로숍, 가라오케 등이 있다.

우동섭 여행작가 xyu2000@naver.com

여행 정보

가자골프(gajagolf.net)에서 ‘사이판 라오라오 베이 골프 4일’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30일 전 예약 고객은 5% 깎아 준다. 첫째 날 18홀(일몰 때까지만 라운딩), 둘째 날 36홀, 셋째 날 36홀, 넷째 날 18홀 총 108홀을 라운딩한다. 오션베이 룸(2인1실) 숙박, 왕복항공료, 유류할증료, 세금, 그린피, 전동카트비, 조식, 여행자보험이 포함돼 있다.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며 진에어를 이용한다. 매주 월, 화, 수, 토요일 출발. 1일 최대 4인 출발. 109만9000원부터. (02)365-8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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