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민수 기자 ]
루트로닉이 '알젠(R:GEN)'의 국내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루트로닉은 전날부터 실시된 '제한적 의료기술 평가 및 실시에 관한 규정' 개정안에 따라 '선택적 망막치료술'을 도입할 병원들과 행정적 절차를 논의 중에 있다고 18일 밝혔다. 1차로 10여곳의 국내 대학병원 및 안과 전문 병원 등과 논의를 진행 중이다.
'선택적 망막치료술'은 루트로닉의 황반 치료 레이저 '알젠'을 활용한 것이다. 당뇨병성 황반부종 및 중심성장액맥락망막병증 환자를 대상으로 하며, 망막색소상피세포의 재생을 유도하는 치료법이다.
루트로닉은 독일에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2013년부터 최근까지 한국과 유럽에서 중심성장액맥락망막병증과 당뇨병성 황반부종 치료에 대한 허가를 받았다. 각각 30명과 39명을 대상으로 한 3개월과 6개월간의 임상 결과였다. 또 지난달에는 동일한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에서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황반부종'에 대해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
황해령 대표는 "알젠은 소규모 임상을 바탕으로 허가받은 치료술"이라며 "현재 더 많은 임상적 유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제한적 의료기술 제도의 확대 시행은 조기 상용화는 물론, 임상 근거의 축적을 위해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 "최대한 전국의 많은 안과 병원이 알젠 시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국내에서의 임상 데이터를 축적해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했다.
루트로닉은 알젠의 글로벌 임상과 상용화를 위해 마크 후마이언 미국망막학회(ASRS) 회장은 물론, 세바스찬 울프 유럽망막학회(EURETINA) 차기 회장도 적극적인 후원에 나섰다고 밝혔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