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신영 기자 ] “2021년 시행되는 보험 분야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의 충격이 당초 우려보다 적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보험사가 받을 영향은 회사별로 다를 수밖에 없는 만큼 모두가 순조롭게 적응하도록 도울 계획입니다.”
성대규 신임 보험개발원장(49·사진)은 17일 서울 여의도 보험개발원에서 연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IFRS17은 보험사의 부채를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는 게 골자로 할인율을 얼마로 정하느냐에 따라 부채와 이에 따른 자본 확충 규모가 달라진다. 성 원장은 “보험사들의 자본 확충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적정 할인율 산출에 신경쓰겠다”며 “IFRS17의 부채평가를 위한 시스템 구축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보험개발원은 9개 중소형 보험사와 공동으로 200억원을 들여 IFRS17에 따른 부채평가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성 원장은 실손보험제도 개선에도 나서겠다고 했다. 실손보험은 건강보험 적용이 안 되는 비급여 치료비를 보장한다. 과잉 진료 및 의료 쇼핑 증가로 실손보험 적자가 쌓이고 있다.
성 원장은 “같은 비급여 의료 행위라도 병원별로 분류가 제각각이다 보니 청구 보험금의 적정성을 따지기가 暳辱?rdquo;며 “비급여 문제의 경각심을 알리기 위해 보험개발원이 관련 통계를 수집해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 원장은 또 “국내 보험사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기 위해선 일반손해보험 분야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지진, 태풍 등의 피해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관련 보험상품 개발이 시급하다는 설명이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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