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민수 기자 ]
미국 증시가 국제유가 급등과 경제지표의 호조에 상승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15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54.37포인트(0.29%) 오른18,923.06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6.19포인트(0.75%) 상승한 2180.39, 나스닥 종합지수는 57.23포인트(1.10%) 뛴 5275.62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 기대감이 되살아나며 5% 이상 급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2월물 가격은 배럴당 2.49달러(5.8%) 급등한 45.81달러를 기록했다.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산업광물부 장관은 이번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에너지 포럼에 참석해, 산유국들과 별도로 회동할 예정이다. 알팔리 장관은 산유국들에 감산 이행을 적극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유가 급등에 엑손모빌과 쉐브론이 각각 1%와 2% 상승했다.
경제지표도 호조였다. 지난달 미국의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0.8% 증가해, 시장 예상치 0.7%를 웃돌았다. 뉴욕 지역의 제조업 경기를 보여주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의 11월 수치는 전달보다 8.3포인트 상승한 1.5를 기록했다. 4개월 만에 처음으로 경기 확장 기준선인 0을 넘어섰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지분을 늘렸다는 소식에 항공주가 올랐다. 아메리칸에어라인즈와 유나이티드 컨티넨탈이 각각 3%와 4% 상승했다.
미 중앙은행 고위 관계자들은 12월 금리인상을 지지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의 총재는 "12월 금리인상 기대감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다니엘 탈룰로 연준 이사는 "금리인상 결정은 신중해야 한다"면서도 12월 금리인상 여건이 강화했다고 전했다.
CME그룹이 산출하는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91%까지 높아졌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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