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까지(1~9월) 코스피(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들의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줄어든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업의 경우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40% 이상 급증했다.
코스닥 상장사들은 코스피 기업들과 반대로, 외형(매출액)은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쪼그라들었다.
15일 한국거래소와 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연결재무제표 제출 대상 기업 597곳(12월 결산) 중 86곳(제출유예 대상, 감사의견 비적정 등)을 제외한 511곳을 분석한 결과, 3분기 누적으로 연결 매출액은 전년보다 0.49% 소폭 줄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그러나 전년 대비 각각 11.67%와 10.79% 증가한 91조9621억원과 68조3671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비중 12.52%)를 제외하면 연결 매출액은 0.68% 감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5.88%와 14.9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511곳 중 순이익 흑자기업은 428곳(83.76%)이며 적자기업은 83곳(16.24%)으로 확인됐다. 특히 은행업의 영업이익과 순이익(개별 재무제표 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47.94%와 46.09%로 눈에 띄게 늘어났다.
중소형주(株) 위주의 코스닥은 지난 3분기까지 전년 대비로 외형이 늘어난 반면 순이익은 줄어들었다.
연결보고서 제출 대상인 코스닥 상장기업 770곳 중 87곳(외국법인, 관리종목 등)을 제외한 683곳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99조3000억원으로 전년보다 5.1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1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순이익은 13.39% 줄어든 3조4000억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따라서 3분기까지 매출액영업이익률 및 매출액순이익률도 각각 0.05%포인트와 0.73%포인트씩 감소했다.
부채비율 역시 전년말 대비 높아졌다. 3분기말 기준 코스닥 상장사들의 부채비율은 95.13%로 2015년 말 대비 3.13%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대상 683곳 가운데 472곳(69.10%)이 3분기까지 순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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