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래빗 데이터텔링 11월 14일 [오늘의 #최순실]
하야·2선·탄핵…박근혜 기로에 서다
#라이징_이슈
촛불·민심·탄핵·영수회담·통일대박
[편집자 주] '최순실 게이트'가 나라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새로운 각종 의혹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뉴스래빗이 하루하루 '최순실 이슈' 변화를 큐레이션 해드립니다. [오늘의 #최순실], 그 핵심만 쏙쏙 짚어드리겠습니다. 뉴스래빗만의 '데이터텔링' 기법으로 보여드립니다.
# 하야·2선·탄핵…박근혜, 기로에 서다
1. 네이버 정치뉴스 '4대 키워드' 점유율 분석
이렇게 분석했습니다. 뉴스래빗은 지난 13일 오후 12시부터 14일 오후 12시까지 하루 간 포털사이트 네이버 '정치' 섹션 속보 기사를 전수 수집했습니다. 국내 주요 신문, 방송, 통신사 등이 출고한 총 3660개 기사 제목입니다. 분석 형태소 중 '명사'만 추출했습니다. 주요 키워드는 △ '최순실' △'박근혜(박근혜·대통령·朴 포함)' △ '검찰(검찰·檢 포함)' △ '거국(거국·내각 포함)' 등 많이 등장하는 상위 4대 키워드의 빈도를 전체 기사 수로 나눠 '키워드 점유율'로 표현했습니다. 4대 키워드의 최근 3일치 점유율 변동폭은 아래와 같습니다.
2. 부동의 1위 '박근혜', '탄핵' 요구 하루만에 10배 증가
박근혜 대통령이 선택의 기로에 섰습니다. 최순실과 우병우, 문고리 3인방을 비롯해 대기업 총수들까지 모두 검찰 조사를 받기 시작하면서 언론의 시선이 박 대통령에 집중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13~14일 하루 간 '박근혜'는 총 1372회 등장해 3660개 기사 중 점유율 37.5%를 기록했습니다. 11~12일 547회(21.5%), 12~13일 701회(33.1%)에 이어 3일 연속 횟수와 점유율이 모두 증가세입니다.
박 대통령 앞에 놓인 선택지는 하야(36회)·2선(33회)·탄핵(284회)입니다. 지난 3~4일간 하야·2선·탄핵은 등장 횟수 50회 미만 선에서 소폭 등락을 반복하며 엎치락뒤치락 해왔습니다. 13~14일 들어 '탄핵' 등장 횟수가 12~13일(22회) 대비 10배 이상 증가했는데요. 새누리당 비주류가 13일 비상시국회의(89회)를 열고 "박근혜 대통령은 모든 걸 내려놓아야 한다"고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12일 서울 시내에 100만여 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민중총궐기 또한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입니다. 박 대통령은 결국 오는 15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영수회담을 가지기로 14일 오전 합의했습니다.
[오늘의 #최순실] #라이징_이슈
#라이징_이슈(Rising Issue)는 키워드 빈도 분석에 혜성처럼 등장한 키워드들입니다. 매일매일 최순실 이슈 가운데 대중의 관심을 끈 키워드라 할 수 있습니다.
#촛불 = 지난 12일 광화문·시청·종로·을지로 일대에서 '촛불'(154회) 집회가 열렸습니다. 경찰 추산 26만 명, 주최 측 추산 100만 명이 모여 1987년 6월 항쟁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집회 당시인 12~13일엔 정치 기사 중 '박근혜'(701회)에 이어 '촛불'(652회·촛불집회 포함), 시민(257회), 광화문(220회·광화문광장 포함), 민심(161회) 등의 단어들이 '4대 키워드'를 제치고 상위권에 위치할 정도였습니다.
#민심 = 12일 열린 촛불 집회에선 성난 '민심'(129회)이 극에 달했습니다. 광화문과 시청 인근에서 본 행사를 마친 시민들은 오후 11시 경복궁역 인근까지 행진해 "박근혜는 하야하라", "새누리도 공범이다" 등 구호를 외치며 분노를 표출했죠.
#탄핵 = 박근혜 대통령의 향후 행보에 대한 언론의 관심이 '탄핵'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새누리당 비주류가 13일 비상시국회의(89회)를 열고 "박 대통령은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선언했기 때문인데요. 박 대통령 앞에 놓인 세 가지 선택지 중 '탄핵'이 13~14일 들어 '2선 후퇴'(33회), '하야'(36회)보다 8배 많은 등장 횟수를 기록했습니다.
#영수회담 =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15일 추미애(299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영수회담'(208회)을 가지기로 합의했습니다. '영수회담'은 뉴스래빗이 지난 8일 선보인 [오늘의 #최순실] feat. 우병우…김병준·차은택·삼성·탈당·피켓 기사에도 등장한 키워드인데요. 시기와 참석 대상을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진 끝에 성사된 영수회담이 박 대통령의 향후 행보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됩니다.
#통일, #대박 = 검찰은 박 대통령이 취임 초기부터 사용해온 '통일 대박'(29회)이란 표현이 최순실 씨의 아이디어였다고 밝혔습니다. '통일 대박'은 박 대통령이 다보스포럼, 독일 드레스덴 간담회 등 각종 외교 행사에서 사용해 박근혜 정부 통일 정책의 캐치프레이즈 역할을 해왔는데요. 청와대 참모진조차 당황하게 했던 '통일 대박' 표현에 대해 검찰은 "최 씨가 문고리 3인방과의 회의에서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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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 김민성, 연구= 강종구 한경닷컴 기자 jongg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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