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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지주사 전환하는 경동도시가스, 후계승계 급물살 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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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11월10일(17:2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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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도시가스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 오너 3세인 손원락 경동도시가스 비상무이사의 경영권 승계작업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경동도시가스는 지주사 전환을 위해 경동인베스트(지주사업)와 경동도시가스(사업회사)로 인적분할하고 에너지사업부인 경동에너아이를 물적분할한다고 10일 공시했다. 분할기일은 내년 4월1일이다. 경동인베스트와 경동도시가스의 인적분할 비율은 0.55대 0.45로 결정됐다. 경동도시가스는 "지주사 전환으로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높이고 주주가치도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동도시가스의 최대주주는 경동홀딩스로 지분 32.18%를 보유하고 있다. 손경호 경동도시가스 전 회장은 7.0%, 손원락 이사의 지분은 1.3%에 달한다. 경동홀딩스는 손경호 전 회장(21.1%)과 손원락 이사(15.6%) 등이 1, 2대주주다. 하지만 손원락 이사의 보유지분이 낮은 만큼 지주사 전환으로 지분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주사가 되는 경동인베스트는 상장 자회사 지분 20%(비상장 자회사는 40%) 이상을 확보해야 하는 지주사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주식교환에 나설 전망이다. 경동홀딩스와 손원락 이사는 보유한 경동도시가스 지분을 경동인베스트의 신주로 맞교환하는 방식의 현물 출자를 통해 지주회사에 대한 지분율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손 이사는 직간접적으로 경동도시가스 지배력을 확장할 전망이다.

손 이사는 2012년 9월 전자회로기판업체인 ㈜경동이앤테크를 설립해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2013년 경동도시가스 모회사 ㈜경동홀딩스의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손 씨는 경동그룹의 창업주인 고 손도익 회장의 장손이다. 그는 앞으로 경동도시가스 경영에 직접 참여하고 손 전 회장의 지분 상당수도 물려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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