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회동 … 안철수 "촛불집회 참여"
[ 임현우 기자 ]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사진 오른쪽)와 박원순 서울시장이 9일 만나 ‘최순실 정국’ 수습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연대하기로 했다.
두 사람은 이날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만나 1시간 정도 의견을 나눴다. 공식 독대는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단일화 독대’ 이후 5년 만이다. 안 전 대표는 “가장 빨리 사태를 수습하고 혼란을 막는 길은 대통령이 물러나고 새로운 리더십을 세우는 방법밖에 없다는 게 나와 박 시장의 공통된 의견”이라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어제 비상시국에 대해 함께 논의하는 정치지도자회의를 제안했는데, 박 시장께서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어 오늘 함께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지금 국민의 요구는 한마디로 대통령이 즉각 물러나라는 것”이라며 “정치권이 더이상 머뭇거려서는 안 되며, 뜻을 같이하는 정치인이 함께해야 한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정치·종교·시민사회 등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을 접촉하며 회의체 구성을 위한 외연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또 오는 12일 촛불집회에는 박 시장에 이어 안 전 대표도 합류하기로 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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