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서 당선 연설
[ 워싱턴=박수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8일(현지시간) “앞으로 분열된 미국을 화합하는 데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트 당선자는 이날 선거인단 270명 확보가 확정된 새벽 2시50분 뉴욕 맨해튼 힐튼미드타운호텔에 마련된 승리연설 행사장에 도착해 “방금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게서 축하 전화를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당선자는 “클린턴 후보가 승리를 축하한다고 말했고 나는 그가 여태까지 국가를 위해 훌륭하게 일한 데 대해 경의를 표한다고 답했다”며 “이제는 위대한 미국을 만들기 위해 화합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각자가 가진 가능성(potential)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민들이 꿈을 크게 갖고 그런 꿈을 이뤄나갈 수 있도록 미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새로운 도로와 병원, 항구 등 인프라를 확장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수백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약속했다.
트럼프 당선자는 또 “우리는 훌륭한 경제정책을 갖고 있고 미국 耳굽聆퓔?추구하겠지만 미국 혼자서는 성과를 창출할 수 없다”며 “모든 국가와 더 나은 관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해외에서 평생 사업을 했고 성과를 냈다”며 “이것이 내가 미국을 위해 하고 싶은 일이고 두 자릿수 경제성장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는 수천명의 트럼프 지지자가 모여 당선 축하 이벤트를 열었다. 행사장은 트럼프의 거처가 있는 맨해튼 5번가 트럼프타워에서 걸어서 불과 10분 거리에 있는 곳이다.
지지자들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라는 트럼프의 선거 슬로건이 쓰인 빨간 피켓을 들거나, 빨간 모자를 쓰고 단합을 과시했다. 빨간색은 미 공화당의 상징색이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 당선자는 “겸허한 자세로 이 순간을 맞는다. 우리를 신뢰해주고 봉사할 기회를 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워싱턴=박수진 특파원 ps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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