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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 비즈니스 뜬다] '혼집' 열풍…아파트는 쪼개고 나누고 오피스텔은 작게 더 작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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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 소형·부분임대·셰어하우스 인기


[ 조수영 기자 ] 올해 주택시장의 가장 큰 트렌드 가운데 하나는 소형 면적의 강세다. ‘네 집 가운데 한 집이 혼자 산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1인 가구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이들이 수익형부동산의 주요 고객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주택시장에서도 이들을 겨냥한 다양한 상품이 등장하면서 실수요자와 투자자의 발길이 함께 몰리고 있다.

‘작게 더 작게’ 초소형 경쟁

통계청에 따르면 2010년 1인 가구 비율은 25%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2020년에는 전국 10가구 중 3가구가 1인 가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1인 가구가 주소비층으로 떠오르면서 소형 오피스텔 공급이 활발해지고 있다. 중소형 아파트가 품귀현상을 보이면서 전용면적 50㎡ 안팎의 주거용 오피스텔이 대체재로 떠올라서다. 최근에는 20㎡ 면적도 등장하는 등 거주공간 면적이 점점 더 작아지고 있다.

오피스텔이 소형 아파트의 대체재로 자리 잡으면서 피트니스센터나 사우나, 무인택배실 등 편의시설을 강화해 아파트의 장점을 접목한 단지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피데스개발이 경기 성남 판교신도시에 선보인 주거용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판교 모비우스’는 단지 안에 연면적 3000㎡의 커뮤니티 시설을 꾸밀 예정이다. 체육시설로 피트니스센터 GX룸 실내골프연습장 스크린골프 등을 배치한다. 문화시설로 갤러리 영화감상실 클래스룸 선택취미실 게스트룸을 설치한다. 교육시설로 키즈라운지 스터디룸 등을 들인다.

현대건설이 이달 경기 광교신도시에서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광교중앙역’은 오피스텔에서는 보기 드물게 건축물과 주변 환경의 설계 및 디자인을 통해 범죄 가능성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범죄예방환경설계(CPTED) 인증을 받을 예정이다. 또 공개공지 옥상정원 선큰정원과 피트니스센터 남·여탈의실 GX룸 등을 갖춘 커뮤니티 공간도 마련한다.

아파트 시장에서는 ‘부분임대’가 각광받고 있다. 대형 아파트에 부분적으로 가벽을 설치해 공간을 분리한 상품이다. 거주와 임대수익을 함께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전용면적 114㎡ 아파트를 84㎡와 30㎡로 분리한 뒤 30㎡ 공간을 따로 세놓아 임대수익을 올리는 식이다.

이런 아파트는 같은 주택에 살더라도 별도의 출입문과 주방, 욕실을 설치한다. 집주인과 세입자의 동선을 완전히 분리해 각각 독립된 생활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연세대 서강대 이화여대 홍익대 등 대학들이 밀집한 서울 마포구와 중앙대 숭실대 등이 가까운 동작구 흑석동에서 이 같은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고 있다.

올초 입주한 마포구 현석동 ‘래미안 마포 웰스트림’은 62가구가 부분임대형이다. 이달 분양하는 마포구 대흥동 ‘신촌그랑자이’는 42가구, 지난 6월 분양한 동작구 흑석동 ‘흑석뉴타운 롯데캐슬 에듀포레’는 32가구를 부분임대형으로 설계했다.

‘따로 또 함께’ 셰어하우스

혼자 사는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공간을 나눠쓰는 ‘셰어하우스’에 대한 수요도 커지고 있다. 각자 독립된 방에서 생활하면서도 주방과 거실 등의 공동 생활공간을 함께 사용하는 형태의 주거공간이다. 기존 고시원이나 원룸과 달리 ‘함께 산다’는 점에 보다 초점을 맞춘다.

서울 성북구 종암동 A공인 관계자는 “셰어하우스로 사용할 수 있는 아파트를 문의하는 대학생들이 꽤 있다”고 전했다.

빈집을 활용해 셰어하우스를 운영 중인 이재원 두꺼비하우징 실장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임대료에 보다 높은 주거환경을 보장받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가구, 가전제품 등 주요 생활용품을 거의 모두 갖춘 ‘풀퍼니시드(full-furnished)’ 주택도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고있다. 1인 가구 세입자 입장에서는 가구나 가전 제품을 마련하지 않아도 돼 입주 시 부담이 적다. 가구와 가전 제품이 설계단계에서부터 빌트인으로 반영돼 인테리어가 깔끔하고, 효율적인 공간활용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대우건설이 경기 화성시 KTX 동탄역 역세권에서 1~2인 가구를 겨냥해 내놓은 ‘동탄역 푸르지오 시티’는 빌트인 드럼세탁기와 냉장고, 인출식 식탁, 붙박이장을 제공하는 풀퍼니시드 오피스텔이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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