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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 미디어 뉴스룸-한경닷컴] 인터넷 뒤덮은 '#최순실'…정치뉴스 중 40%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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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까진 최 씨 관련기사 1위…3일부터 '朴대통령'으로 넘어가

데이터 분석 기반한 '키워드 뉴스'
날짜·시간순으로 기사흐름 한눈에



[ 김민성 기자 ] 한경닷컴 뉴스랩의 실험적 뉴스 브랜드 뉴스래빗이 ‘최순실 게이트’를 색다른 형식과 입체적 스토리로 소개하고 있다. 데이터 분석, 타임라인 뉴스, 가상현실(VR), 페이스북 라이브 등 뉴스랩만의 차별화한 방식이다.

데이터 분석 기반의 데이터텔링 기법을 동원한 ‘오늘의 #최순실’이 대표적이다. 각종 의혹 보도와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등 최순실 사건의 키워드를 추출해 독자 이해를 돕는 큐레이션(curation) 뉴스다. 전날 낮 12시부터 다음날 낮 12시까지 매일 포털사이트 네이버 정치 섹션 뉴스 약 4000건의 제목을 전수 수집한다. 분석 형태소 중 명사만 추출해 △최순실 △박근혜(박근혜·대통령·朴 포함) △검찰(검찰·檢 포함) △거국(거국·내각 포함) 등 많이 등장하는 상위 4대 키워드 점유율을 제공한다. 이어 빈도 분석에 혜성처럼 등장한 키워드는 #라이징_이슈(rising issue)로 소개한다. 4대 키워드보다 등장 횟수는 적지만 최순실 決?중 대중의 관심을 끈 핵심어들이다.

지난 2일 공개한 1편은 최순실 키워드가 네이버 정치 뉴스 제목의 약 40%에 등장해 1위를 지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만큼 최순실 인물 중심 뉴스가 많다는 뜻이다. 3일 2편은 처음으로 박근혜 키워드가 최순실을 앞섰다고 보도했다. 구속으로 최씨의 일거수일투족을 다루던 기사는 줄고, 총리 교체를 결정한 박 대통령으로 사태 해결에 대한 공이 넘어가는 양상을 데이터로 증명했다. 장시호, 헬렐, 최순득, 신발, 곰탕 등이 라이징 이슈였다.

‘오늘의 최순실’의 또 다른 차별점은 타임라인 기사다. 이슈 키워드를 다룬 한경닷컴 기사 80~90개를 시간·날짜 순으로 넘기며 볼 수 있다. 미국 저널리즘 연구소인 노스웨스턴대의 나이트랩이 개발한 타임라인JS 툴을 썼다.

지난달 27일 보도한 ‘최순실 파국…믿기 힘든 13단계 나비효과’ 역시 데이터텔링과 타임라인 기법으로 주목 받았다. 최씨 아버지인 고(故) 최태민 목사부터 딸 정유라 씨까지 이어지는 10년치 관련 기사 80건을 타임라인으로 제공했다. ‘최순실 게이트’ 인물 관계를 정리한 대형 인포그래픽과 함께였다. 네이버에서 15만여명이 클릭했고, 1000건 이상 공유됐다.

국내 VR저널리즘의 산실로 평가받는 뉴스래빗은 360도 전방위 카메라로 지난달 29일 밤 열린 서울 광화문 촛불집회를 소개했다. 경찰과 시민이 대치한 현장 한복판에 독자가 서 있는 듯한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다. 2008년 촛불집회 이후 8년 만에 가장 많은 2만여명의 시민이 모인 광화문 현장을 360도 모두 기록한 VR저널리즘이라는 점에서 호평받았다.

광화문 집회는 뉴스래빗 페이스북으로도 생중계됐다. 4회에 걸쳐 3시간30분 동안 진행한 이 라이브는 페이스북 독자 3만여명이 시청했다. 광화문 현장의 속살을 실시간 영상으로 제공하자 다수 독자가 응원의 댓글을 남겼다. 생중계 영상은 뉴스래빗 시리즈 ‘래빗 라이브’로 기사화해 네이버, 다음 등 포털 기사에 제공했다.

김민성 한경닷컴 뉴스랩팀장 m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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