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래빗 데이터텔링, [오늘의 #최순실]
'최순실 → 박근혜' 이슈 중심 이동
말없는 '최순실' 3위 ↓, '박근혜' 30% 1위
#라이징_이슈
개각 · 김병준 · 안종범 · 기업 · 독대 · 은행
[편집자 주] 대한민국을 집어삼킨 '최순실 게이트'. 하루가 멀다하고 새로운 관련 인물과 의혹과 보도가 쏟아지죠. 안그래도 복잡한데 매일매일 더 난해합니다. 뉴스래빗이 하루하루 '최순실 이슈' 변화를 큐레이션(Curation)해드립니다. [오늘의 #최순실], 그 핵심만 쏙쏙 짚어드리겠습니다. 뉴스래빗만의 '데이터텔링' 기법으로 말입니다.
# 소식 없는 '최순실' 이틀 만에 25.1%↓
1. 네이버 정치뉴스 '4대 키워드' 점유율 분석
이렇게 분석했습니다. 뉴스래빗은 지난 2일 오후 12시부터 3일 오후 12시까지 하루 간 포털사이트 네이버 '정치' 섹션 속보 기사를 전수 수집했습니다. 국내 주요 신문, 방송, 통신사 등이 출고한 총 4802개 기사 제목입니다. 분석 형태소 중 '명사'만 추출했습니다. 주요 키워드는 △ '최순실', △'박근혜(박근혜·대통령·朴 포함)', △ '검찰(검찰·檢 포함)', △ '거국(거국·내각 포함)'. 많이 등장하는 상위 4대 키워드의 빈도를 전체 기사 수로 나눠 '키워드 점유율'로 표현했습니다. 4대 키워드의 최근 3일치 점유율 변동폭은 아래와 같습니다.
2. '최순실 → 박근혜' 이슈 중심 이동
'최순실' 키워드로 흐르던 최순실 사태 보도에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지난 1일까지 굳건한 1위를 지키고 있던 '최순실(595회)'이 2일엔 2위, 3일엔 3위로 하락했습니다. '최순실'이 내려간 최고 점유율 자리는 '박근혜(1423회)'가 차지했습니다. 29.6% 점유율로 12.4%로 추락한 '최순실'보다 2배 넘게 많았습니다.
최순실 인물 중심 이슈에서 이젠 박 대통령으로 사태 해결에 대한 공이 넘어가는 양상입니다. '최순실'의 추락은 검찰 조사 중인 최 씨의 일거수 일투족을 다루던 기사들이 줄었기 때문이죠. 지난 1일 37.5%에 육박하던 정치 속보 제목 속 '최순실'의 점유율은 2일 21.9%, 3일 현재 12.4%로 이틀 째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박근혜' 키워드 대세 상승은 하루 전인 11월 1~2일 분석부터 확인됐습니다. 줄곧 키워드 점유율 약 40%를 지키던 '최순실'을 뚫고 1위 키워드로 등장했습니다. 총리 임명 등 '개각(359회)' 여파가 컸습니다. 2일 차기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김병준 국민대 교수(741회), 경제수석 재직 당시 미르재단·K스포츠재단 모금 과정에 직권을 남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안종범 전 수석(353회) 등이 '4대 키워드'와 맞먹는 점유율을 기록했습니다.
'검찰(270회)'은 긴급체포·구속영장 집행 여부에 따라 등락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최순실 씨가 긴급체포된 지난 달 31일부터 1일 사이 점유율이 14%까지 올랐다가 하루 만에 9.6% 폭락해 지난 2일엔 4.4%를 기록하는 데 그쳤습니다.
[오늘의 #최순실] #라이징_이슈
#라이징_이슈(Rising Issue)는 키워드 빈도 분석에 혜성처럼 등장한 키워드들입니다. 매일매일 최순실 이슈 가운데 대중의 관심을 끈 키워드라 할 수 있습니다.
#개각 = '개각(359회)'은 지난 3일 간 가장 급상승한 키워드입니다. 지난 1일 정치 속보 기사 제목에 1회 등장하는 데 그쳤던 데 반해 2일 208회로 급상승하며 등장했죠. 지 ?2일부터 이틀 째 이어지고 있는 청와대 인사 교체의 영향입니다.
#김병준 = 청와대 '급속 인사'의 첫 타자는 2일 오전 내정된 '김병준' 국무총리 후보자입니다. 지난 1일 19회 언급된 데 그쳤던 김 후보자는 2일엔 하루 만에 10배 많은 223회 등장해 그야말로 '급상승' 추세를 보였습니다. 3일엔 그보다도 3배 가까이 증가한 741회를 기록, 부동의 1위이던 '최순실'을 누르고 점유율 2위를 차지했습니다. 김 후보자는 3일 오전 첫 출근길 "초췌해 보이는데 밤새 고민이 많았냐"는 질문에 "고민이 왜 없겠냐"며 총리 내정에 대한 복잡한 심경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안종범 = 3일 박근혜·최순실·김병준 다음으로 언론 보도에 가장 많이 등장한 인물 키워드는 '안종범(353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입니다. 안 전 수석은 경제수석 재임 당시 미르재단·K스포츠재단의 모금액을 채우기 위해 기업들을 압박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 수사 중 긴급체포된 안 전 수석은 영장 집행 만료인 4일 자정 전, 구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업 = 안종범 전 수석 체포 후 의혹의 불씨가 국내 주요 기업에까지 퍼지고 있습니다. 뉴스래빗 집계 결과 '기업(대기업 포함)'은 2~3일 정치 기사에 총 25회 등장했습니다. 안 전 수석의 압박으로 미르재단·K스포츠재단에 기부한 기업들이 더블루케이 사업 회의에까지 참여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개별 기업 가운데 '삼성'이 하루동안 19번 제목에 등장했습니다. 최순실의 딸 정유라 씨의 승마운동을 삼성이 지원했다는 의혹 보도가 불거진 탓입니다. K컬처밸리 사업에 참여한 CJ가 '최순실 측근' 차은택을 통해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 기사로 2회 등장했습니다.
#독대 = '독대'는 지난 1~2일 집계에 40회로 처음 등장했습니다. 2~3일엔 53회로 상승했죠. 뉴스래빗이 '4대 키워드'로 선정한 '거국(53회)'에 이를 만큼 지난 하루 간 비중이 작지 않았습니다.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에서 "11개월 간 박 대통령과 독대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고 답하면서 입니다. 조 장관은 논란에 대해 "정식 신청해 회의장에 앉아 하는 독대가 없었다는 것"이라고 해명했죠. 조 장관에 이어 김규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또한 지난 10월 임명 후 한 번도 대통령과 독대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최순실 문제가 불거지니 박 대통령과 연계설을 피하려 거짓말하는 것 아니냐는 비난 여론과 함께 박 대통령의 '불통 행정'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이외에도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안 전 정무수석 등도 최순실과의 독대 여부도 관심사입니다. '독대' 키워드 등장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은행 = '은행(3회)'은 비록 빈도는 적지만 3일 처음 등장했습니다. 최순실 씨가 입국 후 긴급체포까지 31시간 동안 서울 시내 은행을 돌며 돈을 빼갔다는 昞?보도가 3일 오전 나왔습니다. 이는 최 씨 입국 당시 긴급체포와의 시간차에 대해 '건강이 좋지 않다'고 해명한 최 씨 측 변호인의 말과 상반된 보도입니다. 검찰이 입국한 최 씨의 현금인출 시간을 벌어준게 아니냐는 비난을 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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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 김민성, 연구= 강종구 한경닷컴 기자 jongg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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