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코글란(시카고 컵스)이 다시 '살인 태클'로 눈총을 샀다.
코글란은 3일(한국시간) 미국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7차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경기 9회 깊은 태클로 클리블랜드 홈팬들의 비난을 받았다.
이날 코글란은 9회초 볼넷으로 출루한 데이빗 로스의 대주자로 투입됐다. 문제는 이어진 제이슨 헤이워드의 2루 땅볼 때 나왔다.
코글란이 2루 베이스가 아닌 2루수 프란시스코 린도어를 향해 '살인 태클'을 시도한 것이다. 태클에 걸린 린도어는 1루 송구에 실패하며 병살타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클리블랜드 벤치는 곧바로 항의했다. '강정호룰'에 따라 결과가 바뀔 수 있는 상황이었다.
'강정호룰'이란 주자가 수비를 방해하기 위해 위험한 슬라이딩을 하는 것을 금지하는 규정이다. 지난 시즌 막바지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수비 도중 코글란의 거친 슬라이딩에 부상을 당한 뒤 올 시즌부터 도입됐다.
'강정호룰'에 따르면 주자는 '선의의 슬라이딩'만 가능하다. 홈플레이트를 제외한 베이스에서 의도적으로 야수와 접촉하는 슬라이딩을 해서는 안 된다. 비디오 판독을 통해 부당한 슬라이딩으로 판 「?날 경우 해당 주자는 아웃 처리된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코글란에 대한 아웃 판정은 내려지지 않았다. 컵스는 연장 접전 끝에 클리블랜드를 8 대 7로 누르고 108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전형진 한경닷컴 기자 withmold@hankyung.com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모바일한경 구독신청] [한 경 스 탁 론 1 6 4 4 - 0 9 4 0]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