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도요타 등 경쟁사 부진 속
판매량 전년보다 4.2% 늘어
[ 강현우 기자 ] 지난달 미국 자동차 시장이 크게 위축됐지만 현대자동차는 판매량을 늘리는 데 성공했다.
현대차는 지난 10월 미국에서 전년 동기 대비 4.2% 늘어난 6만2505대를 판매했다. 기아차는 2.1% 감소한 4만8977대를 팔았다. 두 회사 합계는 11만1482대로 작년 10월보다 1.3% 증가했다.
지난달 미국 자동차 시장 전체 판매량은 118만3029대로 전년 동기보다 4.9% 줄었다. 1위 제너럴모터스(GM)는 1.7% 줄어든 25만8626대, 3위 도요타가 8.7% 감소한 18만6292대에 그치는 등 대부분 업체의 판매가 부진했다.
미국 자동차 시장은 8월부터 석 달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자동차 시장조사업체인 캘리블루북의 잭 네러드 애널리스트는 “미국 자동차 판매가 지난해 1747만여대로 역대 최다 기록을 세우는 등 최근 6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포화 상태가 됐다”며 “업체 간 마케팅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UBS는 미국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져 자동차 구매 심리가 위축됐다고 진단했다.
현대·기아차의 선전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이끌었다. 현대차 투싼은 전년 동기 대비 10.8% 늘어난 8088대, 싼타페는 2.3% 증가한 1만1311대 팔렸다.
싼타페는 국내 공장에서 수출하던 5월까지 월 6000대가량 팔리다가 미국 앨라배마공장에서 생산하기 시작한 5월부터 월 1만대 이상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기아차에선 스포티지가 작년 10월보다 28.3% 늘어난 5741대, 쏘울이 6.5% 증가한 1만3036대가 판매됐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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