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민수 기자 ] 신라젠은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들어갔다고 2일 밝혔다.
2006년 설립된 신라젠은 항암 바이러스 면역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 전문기업이다. 신라젠이 개발 중인 '펙사벡'은 백시니아 바이러스를 유전자 재조합해,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공격하도록 설계된 항암신약 후보물질이다.
신라젠은 지난해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간암 대상 펙사벡의 글로벌 임상3상 시험에 대한 특정시험계획평가(SPA) 허가를 획득했다. 임상3상은 한국 중국 대만 미국 호주 등 세계 20여개국, 600여명의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된다. 올 1월 첫 환자를 등록했다.
또 간암을 포함한 다양한 고형암에 대해 펙사벡과 면역관문억제제의 병용치료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신라젠은 미래창조과학부와 보건복지부가 주관한 '글로벌 첨단바이오의약품 기술개발사업'에 선정되면서 2015년 하반기부터 3년간 약 100억원에 달하는 연구비를 지원받고 있다.
문은상 대표는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글로벌 임상3상 시험 비용, 펙사벡의 상업화 비용, 파이프라인 개발 등에 투자할 계획"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신라젠의 공모 주식수는 총 1000만주로, 주당 희망 공모가 ?1만7000~2만500원이다. 공모를 통해 1700억~205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다. 오는 22일과 23일 수요예측을 거쳐 28일과 29일 청약을 진행한다. 다음달 상장을 목표하고 있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 공동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와 동부증권이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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