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후원계약…브랜드 이미지 광고효과 '껑충'
[ 최진석 기자 ] 중국의 ‘골프여제’ 펑산산(27·사진)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대회에서 우승하자 그를 후원하는 금호타이어가 미소를 짓고 있다. 올 시즌 초반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한 펑산산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동메달 획득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방송 중계 화면에 금호타이어 로고가 반복해 노출되고 있다.
금호타이어의 또 다른 후원 선수 장하나(24·비씨카드)도 이달 초 LPGA 아시안스윙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금호타이어가 후원하는 선수가 지난 10월에만 두 번 우승하는 겹경사를 맞았다.
금호타이어는 타이어 회사 중 유일하게 2014년 중국 여자프로골퍼인 펑산산과 후원계약을 맺었다. 펑산산은 우측 가슴에 금호타이어 로고를 달고 경기를 뛴다.
회사 관계자는 “금호타이어는 중국 시장에 1994년 진출해 높은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며 “펑산산을 통해 중국은 물론 북미시장에서도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호타이어는 앞서 2013년 말에도 장하나 후원에 나섰다.
장하나는 우측 어깨와 골프백에 로고를 달고 경기를 한다. LPGA에서 활동하고 있는 두 선수는 최근 번갈아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장하나는 지난달 9일 아시안스윙 두 번째 대회인 푸본타이완챔피언십에서 올 시즌 3승을 기록했다. 이어 펑산산이 30일 아시안스윙 5차전 사임다비 LPGA 말레이시아에서 올 시즌 첫 승을 거뒀다.
김상우 금호타이어 홍보팀장은 “두 명의 후원선수가 10월에 2승을 합작해 높은 스포츠마케팅 효과를 얻었다”며 “구체적인 금액으로 환산하진 않지만 이들로 인해 매년 투자 대비 7~8배의 노출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금호타이어는 매년 7월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에서 금호타이어여자오픈도 개최하는 등 다양한 골프마케팅을 펼쳐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모터스포츠와 골프 등을 통해 소비자에게 친숙한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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