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7 단종, 유통 자회사에 타격
ARPU 전년 동기 대비 2.1%↓…선택약정 증가 영향
"SK브로드밴드·플래닛 지속 성장 중"
[ 박희진 기자 ] SK텔레콤이 올 3분기 '갤럭시노트7' 단종 여파와 선택약정(20% 요금할인) 증가 영향에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SK텔레콤은 27일 3분기 영업이익이 42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5%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조2438억원으로 0.4% 줄었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이 단종 되면서 유통 자회사인 PS&M의 매출이 타격을 입었다. 다른 자회사 SK브로드밴드와 SK플래닛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분기 대비 증가했지만 실적 견인엔 역부족이었다.
이통사 수익성 지표인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도 3만5471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1% 감소했다. 선택약정 가입자가 증가하면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갤럭시노트7 사태 이후 이동통신 시장이 위축되면서 마케팅 비용이 안정화된 점은 영업이익 감소를 일정 부분 방어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3분기 플랫폼 사업의 개방 전략이 의미있는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지난 7월 무료 개방한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의 월 이용자 수는 지난달말 기준 918만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SK텔레콤은 T맵을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자율주행차 및 커넥티드카 연구 개발과 다양한 교통 사업에 활용하고 있다.
통신사에 상관없이 무료로 제공하는 'T전화' 역시 지난 8월 가입자가 1000만명을 넘어섰다. SK텔레콤은 현재 T전화의 해외 진출을 북미 등을 중심으로 모색 중이다.
황근주 SK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은 "T맵, T전화 등 플랫폼 사업 내 개방 전략이 중장기적 관점에서 큰 성과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회사 SK브로드밴드와 SK플래닛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SK텔레콤은 밝혔다. 3분기 SK브로드밴드의 인터넷TV(IPTV)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커머스 자회사 SK플래닛의 11번가 거래액 규모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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